뉴욕 주식시장이 3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하며 월간 및 분기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5포인트(0.04%) 오른 4만2,330.1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24.31포인트(0.42%) 상승한 5,762.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8.36포인트(0.38%) 오른 1만8,189.17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과 다우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곧 반등에 성공했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미리 정해진 경로는 없다"고 강조했다. 경제 상황에 따라 올해 남은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지만, 시장은 연준의 신중한 태도에 주목했다.
'9월의 저주' 극복...3분기 상승 마무리
이날 상승 마감으로 뉴욕 증시는 월간 및 분기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9월은 주식 시장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약세를 보이는 달이지만, 이번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와 함께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 지수는 9월 한 달 동안 1.9%, S&P 500 지수는 2%, 나스닥 지수는 2.7% 상승했다.
3분기 전체로 보면 다우 지수는 8% 이상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5.5%, 2.6% 상승했다. 3분기에는 8월 5일 글로벌 증시 폭락 사태 등 악재가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견조한 기업 실적과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에밀리 바워삭 힐 바워삭 캐피털 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강세장은 올해 역사상 가장 약한 분기를 견뎌냈다"며 "탄탄한 기업 실적, 낮은 금리, 꾸준한 소비 지출 등을 고려할 때 적어도 연말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0월 증시 향방은?...고용 지표 주목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10월 증시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월은 역사적으로 변동성이 큰 달로, 과거 주요 증시 폭락 사태가 발생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번 주 후반에는 미국 고용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고용 지표는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를 주시하며 향후 증시 흐름을 예측할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레이먼드 제임스는 단기적으로 증시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중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자베드 미르자 레이먼드 제임스 전략가는 "주요 지수에서 일일 가격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어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러한 조정은 11월 초 미국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기 상승 랠리의 진입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