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6(목)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10월의 첫 거래일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55포인트(0.09%) 오른 4만2,196.52에 마감하며 간신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9포인트(0.01%) 상승한 5,709.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76포인트(0.08%) 오른 1만7,925.12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지상 작전을 시작하고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고, 이는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나이키, 실적 전망 하향 조정에 급락...테슬라, 차량 인도량 부진에 하락

개별 종목별로는 스포츠 용품 기업 나이키가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앞두고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6.8% 급락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역시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3.5%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1.6% 상승하며 기술주 상승을 견인했다.

에너지주, 유가 상승에 힘입어 강세...변동성 지수는 하락

섹터별로는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중동발 긴장감 고조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E)는 1%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S&P 500 섹터 중 유일하게 1% 이상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날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전문가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여부 주시...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 발표 주목해야"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US 뱅크 자산 관리의 리사 에릭슨은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시장에 일시적인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지만, 경제적 영향이 제한적일 경우 투자 심리는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릭슨은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 여부와 함께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9월 ADP 민간 고용 보고서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나타내며 고용 시장의 견조함을 시사했다. 이는 오는 6일 발표될 9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기회 모색해야"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같은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며,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변동성 장세 속에서 분산 투자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섹터 ETF,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여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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