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토)

번스타인 "올해 판매량 증가 어려워… 로보택시도 규제 장벽 직면"

테슬라 모델 3가 미국 콜로라도 레이크우드의 아울렛 몰 주차장에 위치한 테슬라 슈퍼차징 스테이션에서 충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테슬라 모델 3가 미국 콜로라도 레이크우드의 아울렛 몰 주차장에 위치한 테슬라 슈퍼차징 스테이션에서 충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투자회사 번스타인이 테슬라의 성장 둔화 가능성을 경고하며 로보택시 사업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2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통해 "가격 인하와 자금 조달 용이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올해 판매량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량은 43만 5059대로, 월가 예상치인 46만 1000대를 밑돌았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3.49% 급락한 249.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보고서는 테슬라가 2024년 약 18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전년 대비 성장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 생산 예정인 저가형 모델의 판매량 증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6년 이전에 대량 생산될 가능성이 낮은 '모델 2'에 대한 기대감도 낮췄다.

번스타인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로보택시로 옮겨갔지만, 규제 장벽과 경쟁 심화로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규제 승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지 시험 없이는 극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10일 예정된 로보택시 행사를 앞두고 나온 분석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는 "테슬라가 오래된 제품 라인업과 치열해지는 경쟁으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저평가'로 유지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혁신적인 기술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왔다. 하지만 최근 성장 둔화 우려와 로보택시 사업의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테슬라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10일 예정된 로보택시 행사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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