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37% 급등했다. 이는 젠슨 황 CEO가 전날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 칩에 대한 수요가 "미친 듯이" 높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블랙웰 칩 생산 정상화… "계획대로 진행 중"
젠슨 황 CEO는 인터뷰에서 최근 설계 문제로 블랙웰 칩 출시가 다소 지연됐지만, 현재는 "완전히 생산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랙웰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모두가 가장 많은 칩을 원하고, 모두가 첫 번째가 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블랙웰 칩 출시 지연은 투자자들에게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번 발언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7월 중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한 매도세와 중국 무역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겪었지만, AI 열풍에 힘입어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약 170% 상승했으며, 지난 5년 동안 무려 2,700% 이상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도 약 150%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의 90%가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로 추천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내년에 주가가 약 147.6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픈AI 투자,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기대감↑
엔비디아의 상승세는 블랙웰 칩 생산 정상화 발표뿐 아니라, 최근 오픈AI에 대한 투자 소식도 한몫했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과 함께 오픈AI의 최신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했으며, 이는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수석 소프트웨어 분석가는 "오픈AI 투자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칩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것이 오늘 주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