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이다.
어떤 캐릭터의 옷을 입든 언제나 기대 그 이상으로 소화해내는 김선영은 단칸방 살림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 넷 엄마이자 그 내공으로 다져진 시원 솔직한 언변으로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열정을 불지르는 서영복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길이 남을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킬 전망이다.
“대본이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는 김선영이 매의 눈으로 분석한 영복은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사랑꾼 남편을 둬 아이가 넷인데도 단칸방을 못 벗어나고 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가난 탈출을 목표로 능동적으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갈 줄 아는 밝고 생활력 강한 인물이다.
중학생인 첫째 딸에게 변변한 책상 하나 놔주지 못하고 공부방은커녕 6명이 한 방에서 몸을 구겨 자야 하는 현실이 마음 아픈 영복은 어떻게든 아이들에게 따로 방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일념과 근성 하나로 일자리를 구하다 성인용품 방문 판매 사업을 접하게 된다.
설명만 들어도 명배우 김선영이 어떻게 디테일을 잡아 나가며 캐릭터의 매력과 개성을 극대화시켰을 지 기대되는 바.
무엇보다 성인용품이라는 소재 자체가 자칫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김선영은 “그 소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잘 담아낸 훌륭한 작품”이라는 본질을 꿰뚫었다.
그래서 성인용품 판매 장면을 연기할 때 영복의 유머러스한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켰다.
“서글서글한 성격의 아이 넷 엄마 설정이라 오히려 더 친근감 있고 시원시원하게 웃으며 판매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는 것.
맛깔나게 연기 작두를 탈 김선영의 차력쇼에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호흡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이어 “소연씨는 아무리 피곤해도 늘 잘 웃는 소문대로 친절한 천사다. 성령 언니는 편하게 리드해주는 든든한 맏언니고, 세희는 막내임에도 간식거리를 가져오고 맛집 정보를 알려주는 등 언니들을 참 잘 챙겼다”는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방판 씨스터즈’의 워맨스 케미가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이 정말 거부감 없이 유쾌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확신한다”는 김선영은 “신선한 소재, 젊지만은 않은 4명의 여성들이 펼쳐 나갈 ‘정숙한 세일즈’가 여러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저 역시 마지막까지 재밌게 촬영할 계획이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는 인사 메시지를 전하며 첫방 사수를 독려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오는 12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