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만화축제인 제27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지난 4일간의 여정이 대성황을 이루며 마무리하였다. “만화! 더 큰 만남(Manhwa! Wide Open)”을 슬로건으로 시작한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부천만화대상 특별전,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전, 경기국제코스프레 챔피언십, 인기작가와의 만남, B-COM 국제비즈니스 프로그램 및 세미나 등 문화와 산업을 아우른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더불어 인산인해를 이룬 많은 관람객들과 코스어들이 한껏 행사를 즐긴 최고의 만화축제였다.
축제에는 4일 동안 관람객 총 13만 8천여명이 방문하였고 코스플레이어들은 총 2만 3천여명이 참여해 역대 최고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6일은 지난 3일간 이어온 B-COM 웹툰 세미나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인공지능과 웹툰’ 세미나가 웹툰융합센터 1층에서 진행되었다. 세미나는 인공지능의 미래, 기대와 두려움 사이라는 주제로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AI는 인류에게 더욱 큰 편의와 발전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주며 만화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적용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은 산업계에 위협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는 우려도 있으므로 안전하게 만화업계에 접목되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인기 웹툰인 <1초>의 시니, 광운작가, <작두>의 232, POGO 작가의 토크쇼가 200여명의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웹툰융합센터 2층에서 진행됐다. 작가들은 공동작업실을 사용하고 있는 네 작가의 함께 하게 된 계기와 작업실에서 일어나는 여러 에피소드, 232, POGO작가가 작품에 활용한 배경음악의 뒷이야기 등 작가들의 창작활동과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팬들과 나누는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웹툰융합센터 1층에서는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의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이번 공모전은 지구환경보호, 인공지능과 미래라는 주제를 제시하였고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올해는 대상 및 금상, 은상, 동상, 특별상 등 총 55명의 작품이 시상되었으며 대상에는 무원고등학교 강신영 학생의 웹툰 <마틸다>가 선정되었다.
금번 축제에는 야외무대의 프로그램도 큰 사랑을 받았다. ‘애니송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금일에도 인디 아이돌 콘서트가 열려 많은 팬들이 참여하였다.
야외무대에서 오후에 진행된 아마추어 코스프레 대회는 총 77개팀이 참가해 큰 성황을 이루었다. 아마추어지만 의상과 연기 등 수준높은 참가자들이 모였고 코스플레이어들의 끼 넘치는 공연을 통해 관람객들이 한껏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안산에서 방문한 20대 초반의 여성은 “기획전시와 사인회 참석을 위해 방문했다” 라며 “사람들이 하는 플리마켓과 즐길 수 있는 오락장소 등 작년보다 볼게 많아 좋아요” 라며 소감을 밝혔다. 공주에서 방문한 20대 남성은 “작년에 코스어로서 참석 했을때 즐거운 추억들이 많아서 계속 찾아오게 된다. 올해는 지인과 함께 참석했다.” 고 했고, 친구와 함께 방문한 중학생 참가자는 “박물관에 준비된 기획전시가 기억에 남고 옛날 만화도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캐릭터 코스어들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