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6회는 전국 기준 13.1%, 수도권 기준 13.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 및 전 채널 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 회 대비 전국 2.8%P, 수도권 3.3%P 수직 상승한 수치로, 기존 자체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6.1%까지 치솟았으며, 2049 시청률 역시 4.4%로 한 주간 방송된 전 채널 모든 프로그램 중 1위에 등극했다. (닐슨코리아)
총 14부작으로 제작된 ‘지옥에서 온 판사’가 중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거침없는 시청률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 반응 또한 폭발적이다. 방송 직후 각종 커뮤니티 등에는 ‘지옥에서 온 판사’와 관련된 게시글 및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지옥에서 온 판사’가 이렇게 시청률 수직 상승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하나.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판타지로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다
‘지옥에서 온 판사’ 주인공 강빛나(박신혜 분)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이다. 그녀는 악마 같은 인간쓰레기들에 누구보다 분개하고, 그들에게 눈눈이이(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처단의 칼날을 들이민다. 법망을 교묘히 피해 가는 죄인들을 향한 악마의 무자비한 처벌이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와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것이다.
둘. 매력적인 캐릭터의 향연! 지루할 틈이 없다
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안티 히어로 강빛나,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의 공존 한다온(김재영 분). 두 주인공 외에도 ‘지옥에서 온 판사’에는 입체적인 매력을 자랑하는 캐릭터들이 다수 존재한다. 각 캐릭터의 개인적인 매력은 물론 이 캐릭터들이 엮였을 때의 시너지 또한 상당하다. 덕분에 사이다, 액션, 코믹, 판타지, 설렘까지 모두 갖춘 1초도 지루하지 않은 드라마가 될 수 있었다.
셋. 혐관인 듯 아닌 듯! 박신혜X김재영 맵단 케미 美친 관계성
‘지옥에서 온 판사’ 2회 엔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여자 주인공 강빛나가 남자 주인공 한다온을 칼로 찔러 죽인 것. 다시 살아난 한다온은 강빛나의 악마 정체를 알고, 일련의 연쇄살인사건과 강빛나의 관계를 의심하며 그녀를 쫓고 있다. 그렇다고 둘의 관계가 마냥 적대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강빛나는 한다온을 보며 심장이 쿵쾅거리고, 한다온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어루만져 준 강빛나를 지켜보며 한편으로는 걱정하고 의지한다.
그야말로 러블리와 치명을 넘나드는 맵단 케미, 미친 관계성 그 자체라는 반응이다. 박신혜, 김재영 두 배우는 때로는 톡톡 튀게, 때로는 섬세하게 두 캐릭터의 관계성을 그려내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중반부 이후 이들의 관계성은 더욱 강력하게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칠 예정. 더 짜릿하고 중독적일 이들의 케미스트리가 기대된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