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6(목)

AI 칩 '블랙웰' 매출 전망 상향...키뱅크 "2025년 매출 1,306억 달러 예상"
AI 소프트웨어 강화 전략 공개 예정...칩 제조 넘어 소프트웨어 분야로 확장

엔비디아 로고. 사진=글로벌에픽 DB
엔비디아 로고. 사진=글로벌에픽 DB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NVDA)의 주가가 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4.05% 상승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가는 A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엔비디아의 압도적인 기술력에 힘입어 엔비디아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키뱅크, 시티, 번스타인 등 주요 투자 회사들은 이번 주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키뱅크는 엔비디아의 2025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기존 1,285억 달러에서 1,306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새로운 플래그십 AI 칩인 '블랙웰'이 4분기 매출에 70억 달러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블룸버그 데이터 기준 월가의 2025년 매출 컨센서스(1,256억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키뱅크는 "블랙웰 칩 생산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전 모델인 H100과 H200에 대한 수요도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주에만 약 14% 상승했으며, 지난해 대비 무려 190% 급등했다.

AI 스타트업 투자 확대, 엔비디아에 '날개'…웨드부시증권 "AI 지출 증가세 지속 전망"

웨드부시증권은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엔비디아에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 인포메이션(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유료 구독 기술 뉴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픈AI의 66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 라운드가 새로운 AI 투자 붐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웨드부시의 맷 브라이슨은 "AI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엔비디아 AI 칩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AI 지출 증가세가 202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칩 제조 넘어 AI 소프트웨어 강화'…AI 서밋에서 새로운 전략 공개

엔비디아는 단순한 칩 제조업체를 넘어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가치를 증명하고자 한다. 이번 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AI 서밋에서 엔비디아는 AI 소프트웨어 제품의 강점을 강조하며 새로운 성장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폭스콘, 멕시코에 엔비디아 AI 서버 공장 건설…'미친 수요' 대응, 중국 의존도↓

대만의 전자제품 제조업체 폭스콘(2354.TW)은 멕시코에 엔비디아 GB200 서버를 조립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 회장 영 리우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멕시코 공장 건설을 통해 엔비디아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폭스콘은 대만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 전반 호황…JP모건 "공급 부족 완화, 수익성 개선 전망"

JP모건은 WSTS 반도체 산업 데이터를 인용하며 "8월 반도체 업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2024년 하반기부터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업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 경기 부양책 '실망'…SMIC 주가 18% 급락

한편,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이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SMIC(0981.HK)의 주가는 18%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경기 부양책이 중국 반도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에 매도세가 몰렸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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