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측은 14일 “에녹이 뮤지컬 ‘마타하리’의 로맨티시스트 아르망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아르망은 프랑스군 소속의 파일럿이자 맑은 영혼과 올바른 신념을 가진 군인으로, 우연히 만난 마타하리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인물이다.
극 중 마타하리의 화려한 삶의 이면에 감춰진 상처와 자유에 대한 갈망을 올곧은 시선으로 직시, 그녀의 상처를 보듬는 아르망은 로맨티시스트적인 면모는 물론, 젠틀함과 군인의 강인한 면모까지 그려내야 하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그간 뮤지컬 ‘엑스칼리버’, ‘팬텀’, ‘레베카’ 등 대작을 비롯, ‘사의찬미’, ‘경종수정실록’, ‘스모크’ 등 중소극장 무대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활약해온 에녹은 무대를 압도하는 탁월한 가창력과 그간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에 서며 쌓아온 섬세한 감성으로 아르망을 심도 있게 해석, 그만의 아르망을 빚어낼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뮤지컬 무대를 넘어 MBN ‘불타는 장미단’, MBN ‘한일톱텐쇼’, 채널A ‘신랑수업’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끈 에녹은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으로 관객들을 마주할 전망이다. 특히, 에녹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최대 강점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아온 젠틀함과 스윗한 카리스마를 십분 활용, 군인으로의 아르망의 신념과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굳건한 의지를 설득력 있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풍부한 스토리 라인과 다채로운 음악, 시시각각 변하는 무대 세트, 당대 최고 무희였던 마타하리의 관능적인 안무, 벨 에포크 시대를 재연한 200벌이 넘는 의상 등 스펙터클한 스케일과 탄탄한 완성도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세 번째 시즌인 이번 공연에서는 마타하리 역으로 뮤지컬 ‘레베카’에서 치밀한 대립으로 몰입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는 극찬을 받은 옥주현과 다시 호흡을 맞출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또 다른 마타하리 역의 솔라와는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으로, 재연 당시 마타하리의 순수한 면모를 아름답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던 솔라의 마타하리와 에녹의 로맨티시스트적인 면모가 만나 빚어낼 시너지 효과에도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에녹은 뮤지컬 무대뿐만 아니라 방송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통해 팬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으로, 뮤지컬 ‘마타하리’는 오는 12월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개막한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