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82포인트(0.77% ) 상승한 5,859.85에 마감하며 5,800선을 넘어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1.36포인트(0.47%) 오른 4만3,065.22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43,0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159.75포인트(0.87% ) 상승한 1만8,502.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상승은 맥도날드,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애플 등의 주가 강세가 이끌었다. 특히 기술주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S&P 500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골드만삭스, 존슨앤존슨 등이 15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고, 모건 스탠리와 유나이티드 항공은 1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넷플릭스, 프록터앤갬블 등도 이번 주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JP모건 체이스와 웰스파고가 발표한 3분기 실적 호조는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은행들의 실적 개선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지난주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30개 S&P 500 기업들은 시장 예상치를 평균 5%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분기 같은 기간의 3%를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의 주당 순이익 성장률이 지난 분기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이번 분기 연간 주당 순이익 성장률은 지난 분기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3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급등하는 국채 금리, 연준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사상 최고치 경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며 "특히 대선 전까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하락, 경기 연착륙, 기업 실적 증가 등으로 증시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배당금 재투자를 제외하고 약 23% 상승했다. 현재 강세장은 2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S&P 500 지수는 2022년 10월 저점 대비 63% 상승했다.
최근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등의 기준 금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주 4.1%를 넘어섰다.
한편, 콜럼버스 데이 연휴로 인해 16일 미국 채권 시장은 휴장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 지표, 미국 대선 결과 등이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경우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금리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안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