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2(화)
[특징주]대원제약, 세계 최초 페노피브레이트 정제개발...비만 당뇨 심부전 효과 확인


대원제약이 강세다. 고지혈증 치료제로 쓰이는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당뇨 관련 심부전을 예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이 고지혈증 치료제로 잘 알려진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이나 당뇨로 인한 심부전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오창명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부 교수 연구진은 페노피브레이트가 비만·당뇨로 인한 심부전을 예방하고 심장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지난 9월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진은 비만이나 당뇨로 인한 심부전 증상을 보이는 생쥐에게 페노피브레이트를 투여해 심장 섬유화가 대조군보다 50%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또 심장 기능을 나타내는 좌심실 구혈률(LVEF)은 대조군 대비 15% 향상됐다.

다음으로 심근 세포에 고지방과 고당 환경을 조성한 후 페노피브레이트를 처리해 세포 생존율 증가, 활성산소(ROS) 억제, 세포 사멸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페노피브레이트 처리 후 세포 생존율이 고지방과 고당 환경에서 45% 증가했으며, 활성산소 생성이 50% 억제되었다. 세포 사멸률도 13.81%에서 5.47%로 많이 감소했다.
연구진은 페노피브레이트를 처리하면 염증 관련 단백질인 종양괴사인자(TNF)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1β’가 각각 60%와 70% 줄어든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다. 이어 유전자 발현 분석을 통해 세포 내에서 지방 대사와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PPARα 경로가 페노피브레이트의 심장 보호 메커니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 이 경로는 향후 심부전 치료의 새로운 타깃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원제약은 페노피브레이트 제제를 세계 최초로 정제(상품명 티지페논정)로 개발했다. 원외 처방액 100억 원을 넘긴 바 있다. 대원제약은 난용성 물질인 페노피브레이트에 콜린염을 추가, 친수성을 높이고 위장관이 아닌 소장에서 약물이 용출되도록 했다.

기존 제제와 달리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 가능하고 크기도 작아 복용 편의성도 높인 게 특징이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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