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6(목)

3분기 실적 호조…전년 대비 매출 39% 증가

TSMC 로고. 사진=글로벌에픽 DB
TSMC 로고. 사진=글로벌에픽 DB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주가가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9.79% 급등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것이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TSMC는 올해 3분기에 7,597억 대만달러(약 23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주당 순이익(EPS)은 12.54 대만달러(ADR 기준 1.94달러)로 54% 증가했다.

AI 칩 수요 급증, TSMC 실적 견인

TSMC의 실적 호조는 AI 칩 수요 급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강력한 스마트폰 및 AI 관련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AI 칩이 포함된 고성능 컴퓨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했다. 스마트폰 부문 매출도 34% 증가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TSMC는 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하이엔드 반도체의 약 90%를 생산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AI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반도체가 포함된다. 이러한 점에서 TSMC의 실적은 AI 시장의 성장세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AI 시장 고성장 전망…TSMC, 핵심 수혜주로 부상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생성형 AI 시장이 향후 8년 동안 연평균 42% 성장하여 2032년에는 1조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TSMC는 AI 혁명의 핵심 하드웨어인 AI 칩 생산을 주도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TSMC 주가는 32배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에 거래되고 있다. AI 혁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서, 이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평가된다.

투자 전략 및 시사점

TSMC의 주가 급등은 AI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국내 반도체 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AI 칩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

투자자들은 TSMC와 같은 AI 관련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다만,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 요인도 존재하므로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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