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운용이 ETF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하나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하나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은 1조985억원을 돌파했다. AUM 1조원 이상 운용사 9곳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운용 관계자는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양적, 질적 성장에 병행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UBS와의 합작관계를 끝내고 하나자산운용으로 새 출발하며 사령탑이 된 김태우 대표이사는,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조직, 인사, 시스템, 기업문화 등 완전한 회사 체질개선을 이뤄냈다는 대내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상품 전략이 돋보인다. 성장동력의 중심인 '1Q 머니마켓액티브'는 동종 상품 중 최상위 성과를 기록하며 4409억원의 AUM을 모았다. 9월 상장한 '1Q CD금리액티브(합성)'과 '1Q 현대차그룹채권(A+이상)&국고통안'도 각각 900억원, 600억원의 AUM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이 중 하나자산운용이 새롭게 선보인 1Q 현대차그룹채권(A+이상)&국고통안은 국내 최초의 섹터형 채권 ETF다. 이 ETF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 A+이상 채권에 75% 비중으로 투자하며, 나머지 25%는 잔존만기 3개월 이내의 국고채 및 통안채에 투자해 안정성과 유동성을 확보하는 상품이다.
기존 채권형 ETF들이 국내외 국채나 채권에 포괄적으로 투자한 것과 달리, 국내 유수의 대기업 그룹 채권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투자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하나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하나자산운용은 기존 ETF의 AUM을 지속적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창의적이고 스마트한 전략을 기반으로 한 ETF 상품을 추가 개발해 시장 요구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와 같은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하나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창규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