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1(월)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글로벌에픽 DB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글로벌에픽 DB
지난주 뉴욕증시는 넷플릭스의 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기술주 전반이 상승세를 타며 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소비자 심리 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약 1% 상승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9%, 0.8% 상승하며 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와 S&P 500 지수는 주중 내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3분기 실적 시즌 순항… 테슬라, 보잉 등 실적 발표 예정

20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애플, 아마존 등 거대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아직 남아있는 가운데, 시장은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500 기업의 79%가 3분기 실적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이는 5년 평균인 77%를 웃도는 수치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에도 실적 발표는 계속된다. 특히 테슬라, 보잉, 제너럴 모터스, 아메리칸 항공, UPS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슬라, 견조한 수익 성장 이어갈까?
테슬라는 오는 2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254억 2000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0.60달러의 조정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연속적으로 개선된 글로벌 인도량과 자동차 매출 총이익 증가는 이번 분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주 공개된 로보택시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미래 투자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제프리스 분석가는 사이버캡이라는 이름의 3만 달러짜리 무인 로보택시를 '이빨 없는 택시'라고 평가절하하며, 테슬라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증거가 거의 없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완전 자율 주행을 목표로 설계된 사이버캡은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사이버캡 생산은 2027년 이전에 시작될 예정이며, 이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요 논쟁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 스티브 맨은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3만 달러 미만 차량 출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요구할 것"이라며 "대량 판매를 위해서는 사이버캡에 스티어링 휠과 페달과 같은 전통적인 기능을 포함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자 심리·고용 지표 등 경제 데이터 발표 예정
지난주 발표된 9월 소매 판매는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며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시사했다. 26일에는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 심리 지수 최종치가 발표될 예정으로,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소비 심리 동향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최종 소비자 심리 지수는 69.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시간 대학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불구하고 높은 물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지난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물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11월 연준 회의에서 25베이시스포인트(bp)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연준 위원들은 향후 금리 인상 방향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고용 시장이 견고하다면 올해 한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합리적인 조치라고 언급했다.

반면 크리스 월러 연준 이사는 연준이 금리 결정에 있어 더 신중해야 한다며 "경제가 예상만큼 둔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25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 1000 건으로 감소했지만, 허리케인과 보잉사 노동 파업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고용 시장 지표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으로 경제 데이터가 왜곡되기 시작했지만, 허리케인 상륙 시점과 파업 시기를 고려할 때 데이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투자 전략… 실적·경제 지표·금리 동향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이번 주에는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소비자 심리 지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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