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이 나노맵 기업에 대한 평가가 재차 주목 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가 세계 최초의 나노맵 개발 업체인 에이블링스를 약 7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에 인수한 가운데 샤페론의 나노맵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샤페론은 기존 항체 치료제의 효과와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투여경로를 다양화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을 가진 이중/다중 표적 나노맵의 제작, 라이브러리 구축, 패닝, 스크리닝 및 평가에 이르는 나노맵을 연구 및 제조하는데 필요한 전주기적 플랫폼을 갖춘 전 세계 소수 기업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나노맵은 진단 및 치료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샤페론은 특히 항암치료제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나노맵 시장은 현재까지 4개의 품목이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고 시장에 나와 있으며 사노피에 이어 J&J의 얀센 등 여러 업체에서 나노맵 신약을 개발 중에 있다.
현재 항암치료는 면역항암요법이 도입된 이후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며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이중항체 시장의 경우 2023년 11.7조원의 규모에서 연간 37.5%로 급성장하여 2033년에는 26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화학요법에서 면역항암제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면 지금까지 PD-L1/PD1 이 주도하던 면역항암제 영역에서도 2020년 기준 500여개의 타겟이 연구되는 등 타겟 항체가 다양화되고 있다.
샤페론은 나노바디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서 더 효과적인 항암 치료제와 진단제를 개발 중에 있다. 개발중인 Papiliximab은 암세포가 면역을 회피할 수 있게 하는 PD-L1 및 CD47의 신호를 동시에 억제함으로써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제거할 수 있게 하는 이중항체 나노바디이다.
Papiliximab은 선천면역(Macrophage)과 후천면역(T Cell)에 동시에 작용하여 항암 효과를 향상시킨다.
회사측은 "Papiliximab 은 동물실험에서 기존 경쟁사의 PD-L1, CD47 단일클론항체의 병용투여보다 암세포 크기를 감소시키는 항암효과가 뛰어남을 확인했다"며 "또한 개발중인 경쟁품 대비 높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 적혈구에도 발현되는 CD47을 타겟하는 경쟁사들의 고전적 단일클론항체 파이프라인들이 개발도중 빈혈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의 우려를 가진 데에 반해, 샤페론의 이중항체는 원천적으로 적혈구 결합이 낮은 나노바디를 이용했으며, 이중 항체의 구조를 더욱 개선시킴으로써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경쟁상품인 Gilead의 magrolimab 대비 적혈구응집이 최소 1/300 수준으로 낮아져 CD47를 타겟하는 항체의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편 PD-L1-CD47 이중항체는 PD-L1이 이미 수십개의 고형암 및 혈액암에 적용되고 있고 CD47 역시 현재 다양한 고형암 및 혈액암에 대한 임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PD-L1-CD47은 광범위한 암종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