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6(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증시에서 29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145.56포인트(0.78% ) 상승한 1만 8,712.75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0.36% 하락한 4만 2,233.0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상승한 5,832.9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상승한 것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비롯한 주요 기술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알파벳은 장 마감 후 발표된 3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알파벳의 3분기 호실적은 클라우드 부문의 급성장이 견인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13억 5000만 달러에 달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기업 고객을 위한 AI 서비스 구독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급등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반영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레딧 또한 3분기 실적 호조와 4분기 긍정적인 전망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22% 폭등하며 100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레딧은 4분기 매출을 3억 8,500만 달러에서 4억 달러 사이로 예상하며,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주요 기술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 흐름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며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CFRA 리서치의 최고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은 "현재 시장은 고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정당화할 만한 수익 성장 가속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는 S&P 500 기업 중 150개 이상이 실적을 발표하는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의 실적 발표는 향후 시장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술주, 금융주, 에너지주 등 주요 섹터별 실적 발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투자자들은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7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상승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시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리 상승이 성장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므로, 가치주 또는 배당주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대선 결과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각 후보의 정책 공약을 분석하고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섹터나 종목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여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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