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6(목)

시간외 거래서 주가 장중 6%까지 급등

클라우드 매출 35% 증가… AI 투자 결실

알파벳 로고와 AI 인공 지능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알파벳 로고와 AI 인공 지능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연합뉴스/로이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급성장에 힘입어 3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장중 6%까지 급등했다.

알파벳은 3분기 주당 순이익 2.12달러, 매출 88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LSEG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주당 순이익 1.85달러, 매출 863억 달러를 예상했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성장이 돋보였다. 알파벳의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113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했다. 이는 기업 고객을 위한 AI 서비스 구독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회사의 AI 제품이 이제 대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구글의 수십억 명의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다"며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알파벳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

알파벳의 이번 호실적은 AI 기술 투자의 결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급성장은 물론,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 개선, 구글 렌즈 이용 증가 등 AI 기술이 알파벳의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으며, 전 분기 대비 성장세를 회복했다. 필립 쉰들러 최고 사업 책임자는 "AI가 유튜브 추천을 개선하고 있다"며 "알파벳의 AI 언어 모델 제미나이는 유튜브에 시청자에게 더 관련성 있고, 더 신선하고, 개인화된 콘텐츠를 추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 재무 책임자는 "AI를 활용해 업무 흐름을 간소화하고 직원 수와 회사의 물리적 공간을 관리하는 등 비용 절감 노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빅테크 실적 발표 '시작'… 알파벳, 긍정적 분위기 조성

알파벳의 이번 실적 발표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31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애플과 아마존은 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알파벳의 호실적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벳은 AI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혁신을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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