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초저가 푸드 시리즈를 선보인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 감소와 내수 부진 여파 등으로 국내 생산과 소비지표 모두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하락해 7개월째 반등하지 못하고 있음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상고하저(上古下低)의 흐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으로 일반 직장인들이 가성비 한끼를 찾으며 극단적 합리주의 소비패턴을 보임에 따라 세븐일레븐은 단돈 3900원으로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굿(900D)투어’ 푸드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굿투어’ 푸드는 전 상품 가격 끝자리가 900원으로 끝나는 균일한 금액에 가심비가 좋다는 뜻의 ‘굿(Good)’을 합성하였으며, 전 세계 음식들을 맛보는 편의점표 미식여행 컨셉 시리즈다.
굿투어 푸드 시리즈는 세븐일레븐이 선보이는 900원 단위의 균일가 푸드 시리즈로 한식부터 양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카테고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일반 도시락 상품과 패키징 디자인에서도 차별을 두어 기존 열분해유 플라스틱 소재 대신 좀 더 가벼운 소재의 크래프트 종이용기를 사용, 취식의 용이성과 가격경쟁력 확보에 힘을 썼다.
세븐일레븐이 선보이는 굿투어 푸드 시리즈는 총 7종이다. 먼저 ‘3900 함박&볶음밥’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함량이 60% 이상으로 육향이 진한 함박스테이크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 밑에는 계란지단채를 얹은 햄야채볶음밥이 깔려있다.
‘3900 스리라차유부김밥’은 좀 더 건강하고 가볍게 도시락을 이용하고 싶은 헬시플레저족을 겨냥해 출시했다. 달콤하고 고소한 유부와 양배추샐러드, 오이, 당근 등 신선한 야채로 구성했으며, 일명 ‘다이어트 소스’라고 불리는 저칼로리의 스리라차 소스가 양념되어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일식의 경우 유부초밥, 캘리포니아롤과 타코야끼 메뉴를 선보인다. ‘3900 유부초밥&샐러드’는 촉촉한 일본식 유부초밥과 치킨텐더샐러드를 곁들였으며, 오는 6일 출시될 예정인 ‘3900 롤&단호박샐러드’는 새콤달콤한 참치캘리포니아롤과 단호박 샐러드로 구성했다. 두 상품 모두 5대 영양소를 골고루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쌀쌀해진 날씨와 잘 어울리는 ‘3900 불닭마요 타코야끼’는 총 8알로 구성된 타코야끼 위에 달콤한 데리야끼 소스를 얹고 불닭마요 소스를 동봉해 매콤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간식용 상품이다.
오는 6일부터는 중식 메뉴도 추가된다. ‘3900 탕수육&갈릭볶음밥’은 중국집 인기 1인세트인 ‘탕볶밥(탕수육+볶음밥)’을 모티브로 하여 매콤달콤한 칠리탕수육, 군만두튀김과 갈릭오일을 넣은 계란볶음밥으로 구성되었다. ‘3900 김치피자탕수육’은 충청남도 공주에서 유명해진 메뉴인 ‘김피탕(김치피자탕수육)’을 도시락에 담아낸 상품으로 탕수육 위에 피자소스, 볶음김치, 옥수수, 치즈 등을 올려 현지에서 맛보는 김피탕의 맛을 최대한 살렸다.
세븐일레븐은 굿투어 푸드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관련 프로모션도 선보인다. 굿투어 푸드 상품 2종(함박&볶음밥, 유부초밥&치킨샐러드) 구매 시 ‘세븐셀렉트 착한요구르트 280ml’를 60% 이상 할인해 두 상품을 같이 4500원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임이선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고물가 상황 속 저렴한 점심식사 메뉴를 찾는 직장인 층을 겨냥해 굿투어 푸드 시리즈를 선보이게 되었다”며 “다양한 국가의 메뉴로 구성해 매일 먹어도 지루하지 않도록 메뉴 선택폭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황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