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9(목)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있는 미국 국기 앞에 걸려 있는 월가 간판.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있는 미국 국기 앞에 걸려 있는 월가 간판.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미국 대통령 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주(11월 4일~11월 8일) 뉴욕증시는 대선 결과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대선 결과와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어, 대선 결과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시장 전략가들은 대선 결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한다. 반면, 다른 전략가들은 대선 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오든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야후파이낸스에 "수익이 다시 상승하고 있으며, 분석가의 기대치를 뛰어넘고 있다"며 "상황이 꽤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이번 주 목요일에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지난 9월 18일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경기 부양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모건 스탠리의 수석 글로벌 경제학자 세스 카펜터는 다음 주 연준이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카펜터는 지난 금요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견조한 경제 성장세는 연준이 정책 완화를 점진적으로 진행하며 인내심을 갖도록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나 실업률이 연준의 정책 결정을 강요하고 있지 않다"며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 규모나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통화 정책은 여전히 경제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9월과 11월의 금리 인하가 향후 금리 인하 속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카펜터의 이러한 분석은 연준이 경제 상황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금리 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와 폭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다음 주 연준 회의에서 이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실적 발표
이번 주에는 팔란티어(Palantir),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암(Arm), 퀄컴(Qualcomm), 모더나(Moderna) 등의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실적은 시장의 관심사 중 하나이다.

70% 기업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재, 벤치마크 지수는 5.1%의 연간 수익 성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는 2023년 나타난 수익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2년 동안 수익이 정체된 기간을 거쳤지만, 이제 수익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며 "분석가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익 마진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FactSet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초부터 현재까지 분석가들의 4분기 수익 추정치는 1.8%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년간의 평균적인 수익 삭감과 일치하는 수준으로,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예고한다.

메이필드 전략가는 "어느 시점에서는 수익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현재 수익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S&P 500 지수의 꾸준한 수익 성장은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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