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6(목)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대선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며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2.64포인트(0.47% )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3포인트(0.07% ) 41.36포인트(0.04% ) 밀리며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40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며,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하루 종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이는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NBC 뉴스의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경제학자 겸 수석 시장 전략가인 로렌 굿윈은 "이번 선거는 예측하기에는 너무 근접해 있다"라며 "시장의 움직임은 일종의 이분법적 성격을 띠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NBC는 시장의 반응은 어느 당이 의회를 장악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만약 양원이 분점 될 경우, 주요 법안 통과는 어려워질 것"이라며 "반면, 공화당이나 민주당 중 한쪽이 승리할 경우, 같은 당이 백악관까지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져, 야심 찬 지출 계획이나 세금 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펜실베이니아의 한 공장에서 아마존 데이터 센터에 더 많은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핵 전력을 늘리라는 탈렌 에너지(Talen Energy)의 요청을 연방 규제 기관이 거부한 후, 유틸리티 관련 주식이 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그러나 화석 연료와 태양광 발전에 관련된 주식은 모두 상승했으며, 유가는 2% 올랐다.

또한, 월가는 7일에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중앙은행이 정책회의 종료 시 0.25%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98%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9월 0.5%의 금리를 인하한 데 이은 추가 조치이다.

CNBC에 따르면 레이먼드 제임스의 전략가 자베드 미르자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주식 시장이 하락의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폭과 강세 패턴을 가진 주식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투자자 감정이 약화되면서 새로운 중기(1-3개월) 주식 시장 교정 단계가 시작되고 있다"라며 "주식 시장은 8월에 시작된 중기 주식 시장 랠리에 대한 우리의 시간 목표에 도달했으며, 이는 현재 수준에서 보상/위험 비율이 좋지 않다는 우리의 견해를 더욱 강화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선 결과는 향후 증시 방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496.81 ▼0.59
코스닥 711.61 ▼6.43
코스피200 330.97 ▲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