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6(목)
ⓒ 비에이치아이 CI
ⓒ 비에이치아이 CI
원전 기자재 업체 비에이치아이(083650)가 미국 원전 시장 재건 움직임에 힘입어 2025년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원자력 발전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확산되고 있다"며 "비에이치아이는 원자력 부문 실적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재평가(리레이팅)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 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원자력 발전 지지율은 공화당 67%, 민주당 50%로 나타났다. 특히 원자력 재건 관련 법안들은 초당적 협력을 통해 빠르게 처리되고 있다. 지난 3월 미 하원은 원자력 발전법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고, 7월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원전 배치 가속화 법안에 서명했다. 상원에서도 찬성률이 90%에 달했다.

비에이치아이는 가스플랜트 HRSG, 보일러 등 플랜트 기기와 원자력 보조기기를 제조하는 업체다. 2010년에는 도시바와 협력해 미국 보글 원전 3·4호기와 썸머 원전 2·3호기에 보조기기를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신한울 3·4호기 수주가 2025년부터 매출에 반영되면서 원자력 부문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SMR 시장은 아직 개화되지 않아 규모 파악이 어렵지만, 시장이 열릴 경우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비에이치아이의 올해 매출액을 기존 전망치보다 682억원 하향 조정한 3806억원으로 예상했다. 7월 Formosa향 석탄 보일러 수주가 취소된 영향이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HRSG(배열회수보일러) 부문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보다 7억원 늘어난 229억원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2025년부터는 원자력 부문에서 계단식 매출 상승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원자력 부문 실적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리레이팅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유창규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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