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저가 물량공세를 바탕으로 OLED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중국 업체와의 기술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 제재로 인해 대형 고객사의 국산 패널 채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BOE와 비전옥스 등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는 최근 북미 전담 조직을 확대 구성한 가운데 북미 시장 동향 분석 외에도 관세 인상, 수출 제한 등 미국의 대중 제재 현황 파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중국 디스플레이 업종으로 규제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요 기업의 제1과제는 미국 대응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사실상 한국과 중국으로 좁혀진 상태다. 이 가운데 미국이 대중 디스플레이 제재를 논의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BOE·티엔마 등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키고 중국 패널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우리 업계는 대중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OLED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BOE와 티엔마 등 중국 업체는 대부분의 OLED 물량을 내수 시장에 공급하며, 해외에서는 아이폰16 등 일부 제품에만 공급 중이다.
이에 한켐은 프리미엄 급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 LG, 애플 등은 핸드폰을 필두로 TV, 태블릿PC, PC, 노트북 등 자사의 주력 제품에 OLED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회사측은 "소재개발의 개발초기인 랩(Lab) 단계부터 사업영역을 갖추고 있는 당사는 개발 초기단계의 OLED 신물질에 대한 연구과제를 활발히 진행하며 새로운 시장 변화에 가장 첨단에 위치하고 있다"며 "랩(Lab) 단계에서 2014년부터 10여년간 중수소치환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으며, 이는 중수소치환 기술에 대한 기술 및 노하우를 충분히 축적할 수 좋은 기회가 되었고, 2020년 이후 장수명 소재시장의 본격화와 더불어 한켐이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