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15회에서는 차태웅(최태준 분)이 지승돈(신현준 분)의 친아들임을 알게 된 백지연(김혜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친아들을 찾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했냐”며 펄쩍 뛴 지연은 아들 서강주(김정현 분)가 태웅을 잘 알고 있자 “그 애를 다 알고 있었냐, 다 알고 있는데 나한테 말 안 한 거냐, 그렇게 잘난 놈이냐, 너보다 똑똑한 놈이냐”며 속사포를 쏘아댔다. 이어 고봉희(박지영 분)에게 “지회장은 태웅이 아빠가 아니고 강주 아빠”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아들인 강주의 위치를 지키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이어 지연은 승돈에게 태웅의 엄마인 노애리(조미령 분)에 대해 캐물었다. 하지만 승돈이 모르쇠로 일관하자, 직접 노애리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 뭘 생각하고 뭘 꿈꾸든 택도 없다”며 “셋이 잘 살 거니까 떨어지라”며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전화를 다시 집어 들어 “사랑한 게 아니라 사기 쳐서 낳은 거잖아”라고 울분을 쏟아냈다. 한숨과 함께 전화기를 내던진 지연은 승돈을 향해 “그래도 아들은 강주뿐”이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혜은은 친아들의 존재를 알아차림과 동시에 자신의 안위보다는 아들 걱정이 가득한 모습을 백지연 식 ‘노 브레이크’ 모성애로 풀어내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거침없는 행동으로 불같이 화를 내는 동시에 기가 차다는 듯한 표정으로 이어가는 사이다 발언을 통해 ‘엄마’로서의 백지연 역시 실감 나게 그려냈다. 앞선 방송에서 사랑스럽지만 다소 철이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김정현과의 투닥투닥 모자(母子)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분당 최고 시청률 제조기로 활약한 김혜은은 캐릭터의 상황에 따라 섬세한 연기를 펼치며 연기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KBS2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매주 토, 일 저녁 8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