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은 지난 15, 1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 3, 4회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으로 분해 인생 캐릭터 새 역사를 써 내려갔다.
3회 방송에서 김홍식(성준 분)은 서울 구담구에서 일어난 해파닐 사건이 꼬리가 잡힐 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곧장 박대장(양현민 분)을 불러내 “내가 제일 존경하는 나의 보스 박락 장군님께서 세우신 원칙이 하나 있어. ‘하나의 실수, 하나의 목숨’”이라며 서늘한 경고를 날렸다. 김홍식의 말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박대장의 부하가 죽임을 당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성준은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캐릭터의 무자비한 면모를 말투부터 행동 하나까지 제대로 보여주며 몰입을 극대화했다.
또한 성준은 선한 얼굴 속 검은 속내를 지닌 인물의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선을 유연하게 표현하며 극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했다. 멀끔한 슈트 차림으로 양로원 어르신들께 선물을 나눠드리던 김홍식이 차에 타자마자 손을 닦고 온몸을 향수로 뒤덮는 두 얼굴은 소름을 유발했다. 특히 철갑상어 양식장에서 남두헌(서현우 분)과 만나 벌이는 살벌한 신경전이 눈길을 끌었다. 남두헌에 대한 모든 정보를 파악한 김홍식은 자신이 보통내기가 아님을 증명했고 “나는 왕이 되고, 부장님은 황제가 되시는 겁니다”라며 빌런 행보를 예고해 위기감을 조성했다. 경계가 삼엄한 대형 선박 안으로 들어선 김홍식의 모습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을 짐작하게 하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4회 방송에서 성준은 악의 축 다운 진면목을 표정 연기로 유감없이 보여주며 위압감을 선사했다. 대규모 마약 제조 공장 선박을 부산으로 들여온 김홍식은 본격적으로 마약 카르텔 조성에 나설 수 있음에 기뻐했다. 이도 잠시, 불장어(정지건 분)의 일이 잘못됐음을 안 그가 김해일(김남길 분)과 구대영(김성균 분)의 양쪽 아킬레스를 따서 데려오라고 명령해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했다.
김홍식이 어르신들을 마약 제조 공장 작업자로 쓰며 뻔뻔하게 “저 김홍식이 효도합니다. 저만 믿고 따라오시면 돼요. 아시겠죠?”라고 말하는 장면은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성준은 웃는 얼굴임에도 느껴지는 섬뜩한 아우라로 냉기를 가득 드러내며 온몸에 전율을 일게 했다.
이렇듯 성준은 빌런 중의 빌런 김홍식 캐릭터 그 자체의 열연을 펼치며 본색을 드러낸 인물의 폭주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감을 높였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성준의 활약은 오는 22일과 23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 5, 6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