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정숙한 세일즈’에서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나선 방판 씨스터즈 리더 한정숙 역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배우 김소연이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줄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다음은 김소연과의 일문일답>
Q. ‘정숙한 세일즈’를 마친 소감은.
A. 올여름 폭염 속에서 함께 고생한 모든 스태프와 배우분들에게 먼저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서 다룬 적이 없는 성인 용품을 소재로 하고 있어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조금 더 긴장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즐겁게 시청해 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하고 덕분에 힘을 내서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Q. ‘90년대 성인용품 방문 판매’라는 신선한 소재의 작품이었는데,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부분 혹은 좀 더 신경 썼던 부분이 있다면.
Q. 한정숙 캐릭터와 실제 본인의 모습에서 비슷한 점이 있었는지. 싱크로율을 생각해 본다면 몇 퍼센트 정도 되는 것 같은지.
A. 대본을 읽을 때부터 약간 허당끼 있는 한정숙이라는 캐릭터가 저의 일상 모습과 닮은 점이 많아서 정이 갔습니다. 저희 가족들조차 드라마 중간중간 나오는 정숙이의 표정과 제스처를 보고 그냥 김소연을 보는 기분이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정숙이를 연기하면서 김소연이 튀어나왔다기보다 정숙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내면과 사고방식이 저와 정말 닮았다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싱크로율 90%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Q. 촬영했던 장면 혹은 대사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꼽아보자면.
A. 4회 엔딩 부분에 나온 도현(연우진 분)의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은 것에 일단 거부감을 느끼기 마련이니까요. 그래도 왠지 잘 될 것 같습니다. 강한 분이니까 본인을 좀 더 믿어 보세요”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 대사를 읽으면서 ‘그래, 배우로서 나도 한정숙이라는 역할을 하는 나 자신을 믿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대사가 저에게 큰 힘이 되었고, 도전하면서도 저를 믿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방판 씨스터즈’를 포함해 현장에서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Q. ‘정숙한 세일즈’에서 그려지는 여러 이야기들이 주는 울림이 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 작품이 사람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는지.
A. 정숙이가 희망을 잃지 않고 편견과 따가운 시선에 맞서 싸우면서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이 주는 메시지는 ‘희망과 행복’인 것 같습니다. 지금 세상의 편견과 싸우고 계신 분들에게 스스로의 솔직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고민해 주는 사람들과 힘차게 헤쳐 나가기를 응원한다고 얘기해 주고 싶습니다.
Q. 이번 작품을 통해 전작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불리고 싶은 키워드 혹은 명칭이 있다면.
A. 제가 이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정숙 씨’라고 불리고 싶다고 얘기를 했는데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분들이 모두 그렇게 불러 주셔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당분간은 제가 너무 좋아했던 ‘정숙 씨’라고 불리고 싶습니다.
Q. ‘정숙한 세일즈’와 함께해준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한마디.
A. 이 작품이 바쁜 일상과 피곤한 하루에 조금이나마 웃음을 선사했기를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경찰서 세트장에 ‘위대한 보통 사람들의 시대’라는 현수막이 있는데, 저희 드라마가 열심히 사는 분들에게 희망을 꿈꾸게 하는 드라마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정숙한 세일즈’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정숙이도 배우 김소연도 해피엔딩이었습니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