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
장희진은 전작인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한 정지인 감독과 인연으로 특별출연을 예고해 기대감을 상승시킨 바 있다.
장희진은 극 중 홍매 역을 맡아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매란국극단의 초창기 멤버로 활동했던 홍매는 국극을 그만두고 방직 공장 사장의 후처가 된 이후, 오랜 만에 소복(라미란 분)과 함께 하는 장면이 포착돼 흥미를 높였다.
홍매는 새로 올릴 작품에 투자를 하겠다며 소복에게 연락을 했고, 소복은 희망에 부풀어 홍매와 만남을 가졌다. 긴장된 채 작품 계획을 설명하는 소복을 건성으로 살피던 홍매는 진짜 사업 이야기를 하자며 매란국극단 건물을 팔라고 권했다.
국극단 건물을 사 크게 요정을 하겠다는 홍매의 답변을 예상 못 했던 소복에게 매란 이름 팔아서 돈 벌고 다닌다며 쫓아냈던 자신을 만나러 이렇게 나온 거 보니 돈이 궁하긴 했냐고 되물어 소복을 화나게 했다. 알고 보니 고부장과 손을 잡은 홍매는 국극단의 약점을 이미 알고 있었고, 빈 깡통 같은 집을 붙잡고 있지 말고 자신에게 넘기라는 마지막 말로 소복을 끝까지 자극해 분노를 유발시켰다.
이처럼 짧은 등장이지만 강렬한 활약을 펼친 장희진은 현재 차기작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