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와 소음, 그리고 음악의 경계는 어디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예술가들의 깊은 고민과 첨단 기술이 융합된 전시가 열렸다.
서울 종로구 율곡로에 위치한 아트코리아랩과 도화서길 디파이브에서 개최된 ‘2024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은 ‘미래풍경(FUTURESCAPE)’을 주제로 현대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실험적 작품과 신기술이 조화를 이룬 ‘쇼케이스’에 참여한 팀 0126은 몰입형 VR(가상현실)을 통해 소리, 소음, 그리고 음악의 경계에 대한 거대담론을 표현했다. 올해 테스트베드 지원 선정 예술가로 ‘수퍼루키’에 선정된 팀 0126은 총괄 박단비를 중심으로 신예인(사운드), 장서희(디자이너), 신지우(엔지니어), VR Native(엔지니어)로 구성된 신세대 예술X기술 융합 프로젝트 팀이다.
작품 ‘소리의 경계 너머(Beyond the Limits of Sound)’는 시청각적 경험을 통해 소리를 재해석하며,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음악이 미학적으로 중립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물’의 소리는 작은 물방울에서부터 강물의 흐름까지 끊임없이 변화하는 요소로서, 자연과 인공, 소리와 음악의 경계를 허문다.
이들은 다양한 소리의 창·제작 실험과 시각화 연구를 기반으로 VR과 사운드 아트를 통해 음악 담론을 새롭게 제시하며, 청중의 경험과 맥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미학적 자유를 탐구한다. 이 작품은 소리 자체의 경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일상적인 소리들조차도 예술적 가능성을 지닌다는 점을 보여준다.
박단비 대표(아비투스21 Inc.)는 아트코리아랩(AKL)의 멤버십 기업 소속으로 예술경영 지원센터 아트코리아랩의 지원을 통해 기업 성장의 기회 또한 제공받고 있다.
박 대표는 “몰입과 이완을 위한 저자극 음악 맞춤 추천 기술 및 엠비언스 사운드 생성 AI를 통해 스트레스와 부산함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들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예술과 기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새로운 형태의 예술 표현이 가능 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시도가 계속되어 현대 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트코리아랩은 새로운 예술을 실험하고 확산의 장을 만들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 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예술종합지원 플랫폼으로, 예술기업이 안정적으로 창업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입주공간, 실험공간, 실무역량교육, 네트워킹, 전문 분야별 컨설팅 등 다양한 공간 과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트코리아랩 입주기업의 성장을 위해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 (대표 전화성, CNT테크)가 운영사로 함께 육성을 맡고 있다.
황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hss@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