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6(화)

KB금융, KB Bank Indonesia(KBI: 부코핀 은행) 경영 정상화 궤도에 진입... 정상여신 비율 75.5%까지 상승

승인 2024-11-25 11:42:55

-장기적 전망과 KBI의 회복 가능성에 대한 강한 확신
-선도적인 중형 유니버설 은행으로 성장할 준비 마쳐

KB금융, KB Bank Indonesia(KBI: 부코핀 은행) 경영 정상화 궤도에 진입... 정상여신 비율 75.5%까지 상승


KB Bank Indonesia(KBI)가 경영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지속적인 건전성 개선 노력으로 정상여신 비율이 전분기 대비 18.8% 상승한 75.5%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23년 3분기에는 충당금 전입 및 법인세 관련 일회성 비용 약 1천억원이 발생하면서 당기 순손실 2,787억원(지분율 반영 시 약 1,86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개선세가 뚜렷하다.

전년 대비 이자이익이 약 297억원(59.5%) 증가했고, 부실채권 매각익을 제외한 비이자이익도 약 167억원(98.2%) 증가했다. 특히 부실채권 매각익을 제외한 충당금반영전영업이익(PPOP) 적자폭이 약 534억원(97.6%)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진출과 도전

KB국민은행은 2018년 7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산 기준 14위 중형은행이었던 부코핀은행(현 KB Bank Indonesia)의 지분 22%를 최초 인수했다.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현재 66.88%의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부코핀은행은 인수 당시 폭넓은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특히 개인은행 서비스와 중소기업 대출에서 강점을 가진 은행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와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2020년 434억원의 순손실을 시작으로 2021년 2,725억원, 2022년에는 8,020억원까지 손실이 확대되었다. KB국민은행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인도네시아 시장의 성장성을 믿고 2021년부터 2023년 사이에 약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하며 경영 정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재무건전성 및 사업구조 혁신

KBI는 KB금융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괄목할 만한 구조조정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2022년부터 시작된 적극적인 자산 정화 작업을 통해 부실자산 비중(LAR)이 2021년 말 64.38%에서 2024년 9월 24.92%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건전성 관리지표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영 정상화 의지는 대규모 자본 투입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총 5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총 17조 839억 루피아(약 1조 5,100억원)를 투자하여 현재 66.88%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KB국민은행의 장기적 전망과 KBI의 회복 가능성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업구조 혁신과 성장세 확보

KBI의 변화는 단순한 재무제표 개선을 넘어선다. 정상여신이 2021년 말 19.4조 루피아에서 2024년 9월 30.2조 루피아로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Korea Desk를 중심으로 한 Wholesale 중심의 우량여신 성장전략과 공급망금융을 통한 중소기업 여신 확대의 결과다.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큰 진전을 이루었다. 비용수익비율(CIR)이 2021년 338.89%에서 2024년 9월 97.62%로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이는 채널 및 인력 구조조정과 전사적 비용감축 노력의 결과로, 일반관리비가 2021년 말 2조 730억 루피아에서 2023년 말 1조 905억 루피아로 감소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

KB금융, KB Bank Indonesia(KBI: 부코핀 은행) 경영 정상화 궤도에 진입... 정상여신 비율 75.5%까지 상승

KBI는 2025년 상반기 차세대 전산시스템(NGBS)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디지털 역량을 한 단계 높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상품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근에는 시중은행 자회사 최초로 글로벌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국제 금융시장의 신뢰도 확보했다.

KB국민은행은 KBI의 완전한 변화를 위해 3단계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현재는 'Rebuild Foundation' 단계(2021-2024)에서 부실여신 정리와 IT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후 'Focused Bank' 단계(2025-2026)를 거쳐 2027년 이후에는 'Full-Fledged Growth' 단계에서 중형 유니버설 은행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전과 기회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기존 대주주와의 소송 등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경영 정상화 시점이 다소 지연되었으나, KBI의 변화 궤도는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특히 KB금융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과 인도네시아 내 다양한 계열사(보험, 카드, 캐피탈, 증권, 자산운용, 투자은행 등)와의 시너지는 KBI의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B Bank Indonesia의 변화는 해외 은행 투자의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탄탄한 자본력, 개선된 운영 지표, 명확한 전략적 로드맵을 바탕으로 KBI는 인도네시아의 선도적인 중형 유니버설 은행으로 성장할 준비를 마쳤다. 지금까지의 진전을 볼 때, KB금융그룹의 '제2의 모국' 전략은 성공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KB금융, KB Bank Indonesia(KBI: 부코핀 은행) 경영 정상화 궤도에 진입... 정상여신 비율 75.5%까지 상승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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