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첫 방송된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를 통해 김재철이 독목교 보건교사 홍태오로 분해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였다.
천만 관객을 이끈 영화 '파묘', 올여름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 '행복의 나라'에서 보인 강렬함은 말끔히 지우고, 다정 만렙 유죄 인간으로 거듭난 것.
김재철은 첫 회부터 윤지원(정유미 분)의 뒤에서 묵묵히 챙겨주는 홍태오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동료 교사와 학교 재단의 새로운 주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창밖에 시선을 멈춘 홍태오는 운동장을 뛰는 윤지원을 발견했다. 이를 본 홍태오는 윤지원의 절친인 맹수아(전혜진 분)에게 따뜻한 음료를 건네며 식기 전에 윤지원에게 전해달라는 부탁으로 세심함을 드러냈다. 이는 시청자에게 윤지원, 홍태오가 어떤 사이인지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청자를 몰입하게 만들었다.
홍태오, 윤지원 쌍방의 호감을 예감했던 시청자의 기대와는 달리 홍태오는 윤지원의 고백을 거절했다. 회식 중 잠시 빠져나온 홍태오는 윤지원에게 자신을 좋아해 줘서 고맙지만, 본인을 만나기에는 아깝다며 윤지원의 고백을 정중히 거절한 것. 이에 윤지원이 눈물을 흘리자 당황한 홍태오는 윤지원을 다독였고, 거절하는 모습조차 배려심 가득한 모습으로 홍태오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의도치 않게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대화를 목격하게 된 석지원(주지훈 분)은 윤지원을 거절한 홍태오를 비난하는 등 질투심에 사로잡힌 모습으로 흥미를 더했다.
이처럼 김재철은 홍태오의 따뜻하면서도 배려심 넘치는 성격을 섬세한 표정과 부드러운 미소로 표현하며 캐릭터의 진정성을 전달했다. 김재철만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물론 자연스럽게 녹아든 연기가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극의 깊이를 더했다. 방송 초반부터 따뜻한 존재감으로 석지원과 윤지원 관계에 중심에 선 김재철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