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Ahead (with PARK HYO SHIN)’ 뮤직비디오는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인 피그말리온을 모티브로 한다. 조각가로 변신한 뷔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이상형을 빚어내고, 이 작품은 사람으로 재탄생한다.
둘은 “겨울이 다가와 춥고 궂은 날씨라도 우리는 낙원에서 항상 따뜻할 거예요(There’s a winter ahead Whether it’s cold and wet / We’re always warm in paradise)”라는 가사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뷔는 점차 더 많은 사람들을 빚어내고 다 같이 성대한 파티를 열지만 어느 날 찾아온 불청객으로 인해 뷔는 혼돈에 빠진다.
혼란한 심리는 다양한 모습의 뷔로 표현된다. 아늑한 실내에서는 다정한 연인같은 뷔가, 파티가 열린 클럽에서는 조명보다 더 화려한 스타일의 뷔가 등장한다. 마치 악몽과 길몽처럼 대조적인 분위기의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교차되면서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교차점에 놓여 혼란을 겪던 뷔는 일순간 환상에서 깨어난다.
조각상보다 더 완벽한, 그의 마스터피스급 '뷔주얼'에 보는 이들이 넋을 놓을 때쯤 깜짝 반전 스토리가 전개된다. 뷔 역시 수많은 조각 작품 중 하나에 불과했던 것. 자신의 정체를 자각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뷔의 모습으로 뮤직비디오가 마무리되며 진한 잔상을 남긴다.
프랑스 외곽의 대저택과 베르사유 지역에서 촬영된 이국적인 풍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하는 이 뮤직비디오는 티저 영상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한편 ‘Winter Ahead (with PARK HYO SHIN)’는 색소폰과 트럼펫, 몽환적인 프리페어드 피아노(내부에 다양한 물체를 넣어 소리를 변형한 피아노) 연주가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재즈 팝(Jazz Pop) 장르의 곡이다. 로맨틱한 멜로디와 가사, 뷔와 박효신의 매력적인 보컬의 조화가 아름답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