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라오스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이마트는 라오스 비엔티안 시빌라이 지역에 ‘노브랜드 1호점’을 12월 6일 개점한다고 5일 밝혔다. 베트남과 필리핀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진출하는 국가로, 이마트의 해외사업 다각화 전략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진출은 지난 2월 라오스 현지 기업인 ‘UDEE.CO.,Ltd’와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성사됐다. 이후 양측의 협력으로 오픈 준비를 마쳤으며, 노브랜드는 주거지 근교 로드샵 형태로 라오스 국민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이마트는 다양한 한국산 상품과 현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1+1 할인행사와 같은 한국형 프로모션을 도입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라오스는 체계적인 대형 유통망이 부재한 내륙국으로, 시장 잠재력이 크다. 특히 시빌라이는 중산층과 젊은 인구가 밀집한 지역으로, 구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마트는 이 지역 특성을 반영해 생활 밀착형 매장을 운영하며, 푸드코트와 생활용품 매장을 결합해 현지 주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라오스의 기존 유통구조는 태국 등 주변국에 의존하는 복잡한 물류 체계로 인해 상품 다양성이 부족하고 비용이 높았다. 이마트는 라오스 노브랜드에 직접 한국 상품을 유통하는 구조를 도입해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상품과 프로모션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앞으로 5년간 약 2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며 라오스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마트 최종건 해외사업 담당은 "이마트가 많은 노력 끝에 라오스 노브랜드 1호점을 오픈, 라오스 국민들에게 K-유통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해외사업 다각화를 통해 K-유통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해외 국민들에게 양질의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브랜드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 수출 플랫폼으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2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노브랜드 제품의 약 70%는 중소기업이 생산한 상품이다. 이를 통해 약 400개 중소기업이 해외 판로를 확대하며 매출 증대와 품질 향상을 동시에 이루고 있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해외 유통사와 협력을 강화해 노브랜드 상품의 수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유통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황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