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운은 tvN '정년이'와 KBS2 '페이스미'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두 작품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며 놀라울 만큼 높은 싱크로율로 표현, 완벽하게 녹아들어 극의 몰입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도 했다.
먼저 tvN '정년이'에서 최정운이 연기한 어린 소복은 소리에 자신 있던 소리꾼으로 어린 공선(이가은 분)의 천재성 앞에 좌절감을 느끼지만 결국 그의 소리에 깊은 감명을 받고 절친이 되는 캐릭터이다. 복잡한 내면 연기는 물론 성장 과정을 탁월하게 소화한 최정운은 눈빛에 감정을 담아 시청자로 하여금 그 인물과 함께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그런가 하면 KBS2 '페이스미'의 남효주는 어린 소복과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캐릭터다. 애증의 관계인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고자 고군분투하는 남효주의 절박함과 고뇌를 실감 나게 표현, 작은 디테일 하나도 놓치지 않는 최정운의 연기는 강렬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최정운은 뛰어난 감정 연기로 인물 내면의 깊숙한 곳까지 표현하며 그가 가진 연기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를 증명, 앞으로 그가 어떤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케 했다.
영화 '남매의 여름밤'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에서 주목받는 신예로 떠오른 최정운은 JTBC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TVING '사장돌마트'과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정년이' 등에서 깊이감 있는 연기력으로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