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훈은 지난 11일 뮤지컬 ‘시지프스’의 첫공을 성료하며 그 저력을 뽐냈다.
뮤지컬 ‘시지프스’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스와 엮어 뮤지컬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희망이라곤 전혀 남아 있지 않은 무너져 버린 세상 속 버려진 네 명의 배우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이형훈은 언노운 역을 맡아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마주했다.
그동안 무대에서 다져온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연기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이어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형훈은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뜨거운 연기로 그의 진가를 입증했다. 극의 중심이 되는 인물을 연기하며 전체 서사를 이끄는 것은 물론, 그만의 고유한 카리스마로 관객들의 심장을 제대로 저격했다.
더욱이 락 기반의 강렬한 넘버부터 네 명의 배우가 합을 맞춰야 하는 군무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작품에 함께 한 네 배우와의 호흡과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웠고, 삶을 관통하는 이야기 속에서 큰 울림을 선사하며 시선을 싹쓸이했다. 이에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N차 관람을 위해 극장을 다시 찾는 관객들도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
‘긴긴밤’에서 노든 역을 맡은 그는 인물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섬세한 고민을 녹여낸 연기로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펼쳐냈다. 눈빛과 표정, 제스처 등 온몸을 불사른 열연은 관객들을 매료시켰고, 그가 완성한 노든은 무심하고 시큰둥해 보이지만 따스한 감성과 메시지로 관객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며 눈물을 자아냈다.
이렇듯 뮤지컬 ‘긴긴밤’부터 ‘시지프스’까지, 종횡무진 다양한 작품에서 명품 배우의 진가를 발휘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형훈. 빈틈없이 채우는 열일 행보 속에서 새롭게 무대에 오를 때마다 새 역사를 써 내리고 있는 그가 계속해서 펼쳐낼 행보에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