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프레드 베버의 산업입지론 기반, 물류센터 최적 입지 도출
▶ 교통비용과 임대료의 상관관계 통해 입지 가치 검증
▶ 1·2인 가구 증가와 자동화가 물류 입지 선택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알스퀘어의 리서치센터(센터장 류강민)가 전국 물류센터 입지와 임대료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물류센터의 가치는 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입지'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독일의 경제학자 알프레드 베버가 1914년 발표한 산업입지론이 기반이다. 베버는 산업용 부동산의 최적 입지는 총 교통비용을 최소화하는 지점에서 형성된다고 주장했다. 교통비용 이란 제품 교통비용(공장에서 시장)과 재료 교통비용(생산지에서 공장)을 합한 것을 뜻한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해당 이론을 현대 물류센터에 적용, 교통비를 산출해 입지와 임대료의 상관관계를 도출했다.
최근 수도권 물류센터 공실률이 상온 17%, 저온은 38%까지 치솟은 가운데, 임대시장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물류센터의 실제 임대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지 가치를 검증했다.
류강민 센터장은 "물류센터 수요자는 철새처럼 교통비용이 최소화되는 최적의 둥지를 찾아 이동한다"라며 "특히 전국 단위 배송을 위한 물류센터들이 경기 남부권에 집중되는 현상은 이러한 원리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1인, 2인 가구 증가와 물류센터 자동화가 입지 선택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단독, 부부 가구의 증가로 택배 건수는 증가하는 반면, 건당 크기는 작아지고 있다. 그래서 교통비용이 더욱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되고 있다. 또한 물류센터 자동화로 인한 처리량 증가는 교통비용 민감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알스퀘어는 이번 분석 결과를 담은 '2024 물류센터 입지 가치 분석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전국 5,000여 개 읍·면·동의 물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통비용과 임대료의 상관관계를 심층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