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메스가 SK가 선택한 로봇 회사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SK와 엔비디아가 AI 동맹을 통해 각종 신사업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씨메스 역시 그 중심에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씨메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씨메스는 지능형 로봇에 필요한 3D비전(인식), 인공지능(AI) 알고리즘(분석), 로보틱스(작동) 의 3대 S/W 원천기술을 내재화했다"며 "자체 기술로 쿠팡, 나이키, LG에너지솔루션 등 초대형 고객사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후속 수주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강력한 투자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지능형 로봇의 실전적용에 있어 가장 앞선 기업이라는 평가다.
그는 "2025, 2026년 가파른 매출성장 예상되는데 가장 빠르게 가시화될 사업은 국내 최대 풀필먼트 업체향 대규모 피스피킹 로봇 납품으로, 2년간 300억~400억원 가량 매출기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씨메스의 주식76만3968주(6.68%)를 경영권 참여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씨메스가 그만큼 매력적인 로봇 기업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SK는 엔비디아와 반도체를 넘어 로봇사업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이사(CEO)와 회동을 갖고 로봇 분야에서도 협업을 약속했다. 미래 로봇에 있어서 AI가 핵심 기술인 만큼 양사의 AI 동맹이 다각화되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황 CEO와 회동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젠슨 황 CEO와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피지컬(physical·물리적) AI는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과 같은 하드웨어서 탑재되는 AI를 가리킨다. 챗GPT 등의 지능·연산에 필요한 AI와 달리 달리 물리적인 활동·이동시 필요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최 회장의 이날 ‘로봇 협업’ 발언은 황 CEO가 이번 CES에서 AI 기술의 다음 화두로 로봇을 지목한 뒤 나온 것이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황 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피지컬 AI 개발 플랫폼인 코스모스(Cosmos)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모스는 로봇 등이 현실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게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