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픽 이정훈 기자] 존경하는 42만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주시장 방세환입니다.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맞아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안팎으로 다사다난이라는, 말 그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밖으로는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이 계속되고 안으로는 정치‧사회적 혼란으로 어수선한 연말을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지난해, 대한민국 최초로 ⌜제20회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를 우리 광주에서 성황리에 개최하며 글로벌 문화‧예술도시로 도약하는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특히, 이 행사는 2년에 한 번씩 전 세계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 국제적 행사로, 5일 동안 총 5만여 명의 관람객이 광주를 방문하며 우리 도시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광주시민들은 이 행사를 통해 큰 자긍심을 느끼며, 광주시가 당당히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또한, 100만 인구를 보유한 수원특례시와의 경합 끝에 ⌜2026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한 것은 42만 시민과 2만 4천 명의 체육인들이 함께 이룩한 쾌거입니다.
지난해는 체육 대회 운영 능력을 검증받고, 문화‧예술도시 구현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한해였습니다.
성공적인 국내외 행사와 도민체전 유치를 위해 아낌없이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외에도 시민 체감형 정책 실현을 위해 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종합 교통 대책, 17개 도로 사업 준공 등 도시와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며 정주 여건을 개선했습니다. 이를 통해 50만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기반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했습니다.
고물가와 어려운 시국 속에서도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84개 사업에 국‧도비 1,330억여 원을 확보하였습니다.
특히, 통합바이오가스화 사업은 사업비의 66%에 해당하는 588억 원을 확보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목현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목재교육종합센터 조성 사업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다양한 정책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광주중앙고의 자율형 공립고 2.0 지정과 세종대와의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광주를 교육혁신과 미래산업 인재 양성을 주도하는 미래형 스마트 교육도시로 이끌 것입니다.
새롭게 맞이한 2025년, 광주시는 ‘3대가 행복한 그린도시’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여름 전국 폭염일수가 24일로 평년 대비 2.3배를 기록했고, 강수량 중 78.5%가 장마철에 집중됐으며 11월 첫눈은 117년 만에 폭설이 내리는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전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난제입니다. 광주시는 수도권 상수원으로서 자연환경을 보전해야 할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광주는 ‘기후 민감성’을 주요 정책 키워드로 설정하고, 친환경 인프라 조성과 실천하는 친환경 정책, 환경정책 거버넌스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정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먼저, ‘종합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사업’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종합폐기물처리시설 중 하나인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사업’이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역대 최대 규모인 588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습니다.
얼마 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까지 확정되어 내년에는 사업 추진에 속도감이 붙을 예정입니다.
올해 6월에는 기본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11월에는 경기도의 설치 승인을 받아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곤지암읍 수양리 일원에 자원순환 에너지 종합단지를 추진하겠습니다.
이 시설은 분뇨, 음식물쓰레기, 하수 찌꺼기 등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하여 바이오 가스를 추출하고, 이를 통해 온수를 공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환원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폐기물관리법' 개정에 따라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됩니다. 수도권의 폐기물 처리시스템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소각시설 및 생활자원 회수시설과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조성하는 광주시의 사업이 우리나라의 폐기물 처리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국내 유일이자 최대 규모의 ‘목재종합교육센터’를 구축합니다.
목현동 일원에 총사업비 130억 원을 투입하여 총면적 3,000제곱미터, 6층 높이 목조건물로 2026년 완공될 예정입니다. 또한, 공모사업을 통해 절반 이상의 사업비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건축설계 공모전을 열어 당선작을 선정했으며, 각종 목재 관련 단체와의 MOU 체결을 완료하였습니다. 행정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올 1분기 중 건축공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목재종합교육센터가 완공되면, 이곳에서 목재교육 전문교사를 양성하고, 목재 교육장에서 목재 관련 교육을 진행하며, 목재 치유 공간, 목공예 전시관, 목공예 체험장을 통해 목재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이는 대한민국 목재 교육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산림면적이 65%를 차지하는 광주의 지형적 특성과 가구 기업이 밀집한 산업적 환경이 맞물려 광주는 탄소중립을 위한 목재 문화 확산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친환경 인프라 조성사업 마지막은 ‘너른골 자연휴양림’입니다.
지난해 공사를 시작하여 금년에는 시설 공사가 원활히 진행될 계획입니다. 숲속 감성의 복합 산림힐링공간으로 조성하여, 자연 친화적인 관광‧휴양공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습니다.
다음은 실천하는 친환경 정책입니다.
‘목현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통해 수생태계를 회복하고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생태탐방로와 생태습지 등의 친수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현재 공모사업을 통한 국‧도비 320억 원을 확보하였으며, 원활히 사업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통해 2050년까지 전력의 100%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한다는 국제캠페인 RE100 운동에도 동참하겠습니다.
특히, 7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누적 금액 96억 원의 지원금을 확보하여 관내 총 1,100개소 이상의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지원했습니다. 금년에는 남한산성면에 신규시설 설치하고, 오포1‧2동의 시설 고도화 작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실천하는 친환경 정책 마지막은 2026년도에 치르게 될 경기도 종합체육대회의 친환경적 운영입니다.
대회 준비 단계에서는 경기장 개보수 시, 친환경 건설자재를 이용하고 태양광 설비와 고효율 LED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화를 실현하겠습니다. 또한, 생활 소음과 비산먼지 사전검토제를 시행해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습니다.
대회 운영에서는 친환경적 성화 봉송을 준비하고 일회용품 없는 경기장을 구현하기 위해 텀블러와 다회용기 사용을 독려하며,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응원 도구와 운동복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지금 대회 슬로건을 공모 중이며, 올 한 해 동안 종합운동장 건립에 집중하겠습니다.
광주시의 2025년도 주요 추진 정책의 마지막은 환경정책 거버넌스입니다.
광주시를 비롯한 용인, 하남, 이천 등 한강 유역 시군이 함께 지역 균형발전과 수질관리 정책을 주제로 논의하는 정책협의체인 ‘한강사랑포럼’의 공동대표로서 수도권 규제의 합리적 개선을 통한 상생과 조화를 실현하겠습니다.
특히, 거버넌스 활동의 결실로 지난 6일부터 자연보전권역 연접개발 규제가 개선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공장밀집지역의 정비계획을 수립하여 면적 6만㎡에서 최대 30만㎡까지 연접해 개발 가능하도록 완화되었습니다.
앞으로 자연보전권역 내 주거지역과 공장의 혼재가 개선되고, 기반 시설을 확충하며 환경 및 경관 훼손 등의 부작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제8대 협의회장으로서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지자체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경제‧환경‧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엄중한 상황 속에서 2025년 새해를 맞으며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온기를 나누는 일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서로가 격려하며 함께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용기와 희망이 되길 기원합니다.
2025년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으리라고 예상되지만, 안되는 것보다는 되는 것을 찾아 주어진 여건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습니다.
광주시는 친환경 인프라를 조성하고, 실천하는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며, 환경정책 거버넌스를 통해 3대가 행복한 그린도시를 실현하겠습니다.
바닥 얕은 개울물은 큰 소리를 내며 흐르지만, 깊은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르듯 2025년은 화합과 혁신, 그리고 환경이라는 큰 아젠다가 잔잔하지만 깊이 자리 잡는 해가 될 것입니다.
민선 8기의 여정도 어느덧 후반부에 들어섰습니다. 광주시 1,600여명 공직자들과 함께 2025년에는 더 깨끗한 광주, 환경을 생각하는 시정을 펼치며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 모델로 성장하겠습니다.
공동체가 회복되고 우리의 일상이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2025년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정훈 글로벌에픽 기자 smedail@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