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8(토)
삼성전자, 주가 연동 임원 보상체계로 주가부양 나섰다


삼성전자가 임원진의 보상체계를 개편하며 주가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는 임원 성과급의 50% 이상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이는 최근 국내 대기업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주식보상제도(RSU, Restricted Stock Unit) 트렌드에 동참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번 보상체계 개편의 핵심은 임원들의 이해관계를 주주들과 일치시키는 데 있다.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함으로써, 임원진이 기업가치 상승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가가 하락할 경우 자사주 지급 규모도 감소하는 구조를 통해,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효과도 노린다.

주가 하락 땐 자사주 지급 규모도 감소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은 독자적인 움직임이 아니다. 이미 한화그룹과 에코프로 등 주요 기업들이 RSU를 도입하여 운영 중이다. 이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보상체계를 구축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노력을 보여준다.

이번 보상체계 개편으로 우선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 일치로 기업가치 상승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가 실적과 보상을 연동함으로써 책임경영을 유도할 수 있고 경쟁력 있는 보상체계를 통해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듯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은 국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들의 잇따른 RSU 도입은 한국 기업들의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원진의 보상을 주가와 연동시키는 이번 조치는 단순한 보상체계 개편을 넘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장기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 되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주식으로 보상하는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가 희석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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