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0(월)
삼성물산이 제시한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조감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이 제시한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조감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 재개발 시장에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시공사 자리를 확보하면서, 강남권 정비사업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프로젝트 확보를 넘어 향후 압구정 등 강남 핵심지역 재건축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파격적 조합원 혜택으로 승기 잡아

삼성물산의 승리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100% 한강 조망이 가능한 차별화된 설계안을 제시한 것과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제시하며 조합원들의 실질적 부담을 크게 낮춘 게 주효했다. 이러한 전략은 조합원들의 표심을 효과적으로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340표 차이로 패배한 현대건설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강남권 재개발 시장에서 쌓아온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에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이번 패배를 교훈 삼아 향후 수주전에서는 더욱 공격적인 사업조건을 제시하고 조합원 맞춤형 혜택 패키지를 개발하는 등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수주전은 단순한 시공사 선정을 넘어 향후 강남권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조합원들의 실질적 혜택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공사들의 파격적 금융지원 경쟁 심화

삼성물산이 제시한 파격적인 금융조건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주비 대출 지원과 같은 조합원 부담 경감 조건이 향후 수주전에서 필수 요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럴 경우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형건설사들의 금융패키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00% 한강 조망권 확보와 같은 차별화된 설계 제안이 수주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건설사들의 설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단순한 외관 디자인을 넘어 입주민의 실거주 가치를 높이는 혁신적 설계안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자금력과 기술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 경우 중소 건설사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거나 대형 건설사와의 컨소시업을 통해 시장 참여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감사 인사하는 삼성물산 관계자들(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1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교회에서 진행된 한남4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원 총회 결과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진은 현수막을 펼쳐 들고 조합원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삼성물산 관계자들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감사 인사하는 삼성물산 관계자들(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1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교회에서 진행된 한남4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원 총회 결과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진은 현수막을 펼쳐 들고 조합원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삼성물산 관계자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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