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1(화)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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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최근 분석 결과에 따르면, 퇴직연금 투자 상품을 빈번하게 교체한 '연금 단타족'의 수익률이 장기 투자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IRP(개인형퇴직연금) 가입 기간 5년 이상, 잔액 1000만원 이상인 고객 10만여 명의 연금 계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투자 상품을 한 번도 교체하지 않은 가입자의 평균 수익률이 연 7.9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연간 21~30회 상품을 교체한 투자자의 수익률은 6.73%로 가장 낮았다. 월 평균 2회 정도 포트폴리오를 변경했음에도 오히려 수익률은 저조했던 것이다.

특히 수익률 상위 25%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그 차이가 뚜렷했다. 상품을 전혀 교체하지 않은 투자자의 최고 수익률은 57.45%에 달한 반면, 51회 이상 교체한 가입자의 최고 수익률은 33.30%에 그쳤다.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상품 교체를 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타깃데이트펀드(TDF) 비중이 45.1%로 높았고, 원리금 비보장 상품 비중이 89.3%에 달했다. 반면 빈번한 교체를 한 투자자들은 ETF 비중이 38.1%로 높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원리금 보장 상품 비중을 40.6% 수준으로 유지했다.

하나은행 연금사업단 조영순 부행장은 "잦은 매매를 통한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적 관점의 포트폴리오 기반 상품 운용이 더 나은 수익률을 가져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노후 대비를 위한 퇴직연금 투자는 우량 상품을 선정한 후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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