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5(수)

하이루트FC, 4개월 만에 3명의 선수 상위리그 진출

유상수·최용수 감독, "성인 축구 육성으로 과거와 현재의 인연을 잇다"

하이루트FC, ”성인 축구 선수 육성의 요람으로 성장“

HR레포츠(주)는 엄하은 선수(FW)가 하이루트FC에서 K4리그 세종SAFC(감독 김종필)로의 이적을 발표했다./사진=HR그룹 미디어팀
HR레포츠(주)는 엄하은 선수(FW)가 하이루트FC에서 K4리그 세종SAFC(감독 김종필)로의 이적을 발표했다./사진=HR그룹 미디어팀
쿠팡CLS·한진·롯데택배의 협력사인 HR그룹(주)(대표이사 신호룡)의 자회사 HR레포츠(주)는 성인 독립구단 하이루트FC(HR FC) 소속 엄하은 선수의 K4리그 세종SAFC 이적을 21일 발표했다.

엄하은 선수는 중앙고-숭실대 출신의 2001년생으로, 스트라이커와 공격적인 우측 윙을 맡고 있다. 고교 시절 2019년 대통령금배 전국대회 공격상을 수상하며 유망주로 인정받았으며, 숭실대 재학 중에는 U리그와 전국대회에서 팀의 우승과 준우승을 이끌었다.

왼발잡이인 엄하은 선수는 손흥민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으며, 작년 1월 홍콩 호이킹 SA에서 총 13경기 13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하며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페널티 박스 앞에서의 마무리 능력과 뛰어난 킥력,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돋보인다.

작년 12월 20일 양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양평FC와의 경기에서 중앙 공격수 엄하은 선수(7)는 상대 골대 앞에서 수비수들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사진=HR그룹 미디어 팀
작년 12월 20일 양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양평FC와의 경기에서 중앙 공격수 엄하은 선수(7)는 상대 골대 앞에서 수비수들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사진=HR그룹 미디어 팀

세종SAFC(세종 Sejong Academy Football Club, 단장 석원웅, 감독 김종필)는 세종시를 연고로 하는 새롭게 창단된 세미프로 축구단이다. 기존 FC세종이 2023년 K4리그에 참가했으나 선수단 운영 문제로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자격이 박탈되어 올해 K4리그 참가가 불가능해졌다.

엄하은 선수는 "호이킹SA와의 계약이 만료되어 홍콩에서 귀국한 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중앙고 시절 감독님의 소개로 하이루트FC에 오게 되었다"며 "유상수 감독님께서 체계적인 몸 상태 관리와 실전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키워주셨고, 세심한 피드백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감독님께 감사드리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SAFC 김종필 감독은 "축구 명가 출신이자 대통령배 우승자인 엄하은 선수는 탄탄한 기본기와 높은 득점력을 갖추고 있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경기 경험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공격 라인의 스피드를 강화한다면 큰 성장이 기대되는 좋은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하이루트FC는 지난 5월에 창단한 독립 구단으로, 개인적 사정이나 부상으로 꿈을 이루지 못한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여 성장과 재도약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명장이자 프로 베테랑 출신인 유상수 감독(51)은 HR레포츠의 ”젊은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한다“라는 축구 철학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부임 4개월 만에 박효민 선수의 남양주FC 이적을 포함해 3명의 선수를 상위 리그에 진출시키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내년 K4리그 진출을 앞두고 팀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감독은 1993년 고연전의 뜨거운 승부를 함께 했던 인연을 가진 사이로, 현재는 각자의 팀을 이끄는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사진=쿠팡 뉴스룸(왼쪽), HR그룹 미디어팀(오른쪽)
두 감독은 1993년 고연전의 뜨거운 승부를 함께 했던 인연을 가진 사이로, 현재는 각자의 팀을 이끄는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사진=쿠팡 뉴스룸(왼쪽), HR그룹 미디어팀(오른쪽)

유상수 감독은 "K4리그는 축구 선수들에게 많은 도전을 요구하는 리그이다"라며 "엄하은 선수의 이적은 단순히 개인의 성공을 넘어 독립구단이 선수들에게 새로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많은 선수들이 이곳에서 꿈을 잃지 않고 계속 도전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하이루트FC의 유상수 감독은 쿠팡플레이에서 방영하는 예능 프로그램 '슈팅스타'(단장 박지성)의 최용수 감독과 1993년 고연전(연고전)에서 맞붙은 특별한 인연이 있다.

당시 고려대 2학년이었던 유상수 감독(체육교육과, 92학번)은 연세대의 간판 공격수 최용수(경영학과, 90학번)의 슛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경기의 주역이 되었다. 이 활약으로 고대가 승리했고, 유 감독은 안암골에서 몇 달간 '영웅' 대접을 받으며 술값을 면제받고 여러 술자리에 초대받는 등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이제 각각 성인독립구단의 감독으로 재회하여 새로운 축구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유상수 감독은 하이루트FC에서 철저한 전략과 훈련으로, 최용수 감독은 슈팅스타에서 자신만의 축구 철학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과거 고연전(연고전)의 열정적인 순간은 현재 독립구단 감독으로서의 이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이루트FC는 단순히 축구단 운영에 그치지 않고, 축구를 통해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엄하은 선수의 이적은 하이루트FC의 이러한 철학이 현실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사례다. 앞으로도 많은 독립구단이 선수들의 도전을 돕는 역할을 이어가길 기대해본다.

황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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