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 5, 6회에서는 최희원 역을 맡은 윤상정이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부터 가슴 따뜻한 감동 열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초반부터 윤상정의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은 빛을 발했다. 스터디그룹 교류회에서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아이엠 그라운드”를 외치는 엉뚱한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하는가 하면, 기대했던 스터디그룹실이 먼지와 거미줄투성이임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잃지 않고 친구들과 청소에 나서며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가득 발산했다. 특히 윤가민(황민현 분)이 설레하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분위기에 몰입해 더욱 활기차게 청소에 나서는 모습은 그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배가시켰다.
뿐만 아니다. 윤상정은 코믹한 연기뿐만 아니라 따뜻한 감성 연기에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자신을 윤가민과 비교하며 의기소침해진 김세현(이종현 분)에게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 나는 너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라며 위로하며 보는 이들마저 따뜻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특히 길에서 불량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순간에도 김세현의 자존심을 지켜주려 애쓰는 모습은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그의 연기 내공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윤상정의 진가는 윤가민이 전학 위기에 봉착하는 장면에서 폭발했다. 윤가민의 어머니(김영아 분)를 설득하기 위해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거짓 임신 소동’을 벌이는 장면은 그야말로 역대급 명장면으로 꼽힐 만했다. “저 사실 임신… 우웩”이라는 대사 한 마디로 시청자들에게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한데 이어 다시 윤가민의 어머니를 마주하면서는 진지한 태도로 “사실 저 임신 아니에요”라며 윤가민을 향한 애정과 우정을 드러내 반전의 묘미를 극대화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렇듯 윤상정은 단순한 감초 캐릭터를 넘어 ‘스터디그룹’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그의 4차원 매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앞으로 그가 또 어떤 기상천외한 매력과 따뜻한 감성으로 ‘스터디그룹’을 가득 채울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에픽 유병철 기자 / ybc@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