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1(화)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글로벌 ETF시장 패권 도전장


국내 ETF시장이 치열한 경쟁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이 글로벌 ETF시장 패권장악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 3~4일 하와이에서 개최된 'ETF 랠리 2025'에서 혁신적 상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현재 국내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이 약 38.1%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5.6%로 바짝 뒤를 쫓고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에셋은 차별화된 상품 전략으로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는 것.

박 회장이 제시한 전략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AI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 ETF 상품 개발이다. 미래에셋은 미국 법인 글로벌 엑스와 AI 법인 웰스스팟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 채권 ETF를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전통적 ETF 운용을 넘어선 기술 혁신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은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다. 미래에셋의 대표 브랜드인 TIGER ETF는 이미 미국 시장 투자 상품으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박 회장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국,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특화된 상품 라인업 확대를 지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의 이번 전략이 단순한 추격전이 아닌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혁신적 시도"라고 평가한다. 특히 AI 기술과 ETF의 결합은 향후 자산운용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회장은 또한 해외 법인들과의 협업 강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을 통해 글로벌 ETF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시장조성자인 GHCO와의 협력은 글로벌 ETF 시장에서의 유동성 확보와 거래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글로벌 ETF 시장은 블랙록, 뱅가드 등 거대 자산운용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박 회장의이번 혁신 전략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기자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521.27 ▼0.65
코스닥 749.67 ▲6.77
코스피200 334.50 ▲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