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수익률 해부 ① 고위험형] 한국투자증권 고위험BF1 35.88% ‘최고’

2월 18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운용결과를 발표했다. ‘글로벌에픽’에서는 총 4회에 걸쳐 디폴트옵션 상품 유형별 수익률 순위를 살펴본다.

2월 18일 발표된 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말 현재 디폴트옵션 고위험형 상품(이하 고위험형 상품)의 1년 수익률은 16.8%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고위험상품은 주식형펀드 등 위험자산 비중이 70% 이상인 경우다.

이는 지난해 주식시장이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해 주식시장은 코스피 -9.6%, 코스피200 -11.2%, 코스닥 -21.7%, 코스닥150 -18.9% 등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고위험상품의 1년 수익률은 국민연금 1년 기간수익률 12.57%(잠정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금감원 퇴직연금 비교공시 원시자료(raw data)에 따르면 2024년말 현재 고위험상품은 총 73개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 중 1년 수익률을 산출할 수 있는 상품은 70개로 조사됐다.

70개 상품 중 국민연금 1년 수익률(잠정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61개로 밝혀졌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35.88%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증권디폴트옵션고위험 BF1’이었으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거둔 상품은 7.53%를 기록한 삼성화재의 ‘삼성화재디폴트옵션고위험포트폴리오1’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디폴트옵션고위험 BF1’은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증권자투자신탁’에 100%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증권자투자신탁’은 주식∙채권∙원자재∙대체자산 등 투자위험이 상이한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또한 금융시장 상황 및 각 집합투자재산의 가치변동 등을 고려하여 주기적으로 자산배분 비중을 조정함으로써 위험을 관리하고 장기 가치상승을 추구하는 집합투자증권(BF)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하는 운용전략을 갖고 있다.

<표 1>과 <표 2>는 수익률 기준으로 상위 10개 상품을 Best10, 하위 10개 상품을 Worst10으로 명명하여 정리한 것이다.




용어설명 = 디폴트옵션(사정지정운용제도)’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 실적배당 상품 투자를 높이고 투자수익률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재 41개 금융기관에서 315개 상품이 정부 승인을 받았다.

현재 디폴트옵션에는 초저위험∙저위험∙중위험∙고위험 등 4가지 유형의 상품이 있다. 정부는 상품 명칭이 합리적 투자를 저해하는 측면이 있다는 이유로 금년 4월부터 안정형∙안정투자형∙중립투자형∙적극투자형 등 투자 중심으로 명칭을 변경할 계획이다.

손성동 연금전문 CP /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