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케이켐이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반도체 핵심 소재 시장을 뚫는다.
27일 엘케이켐은 반도체 증착공정에서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High-k 하프늄(Hf) 프리커서 소재의 주원료인 HfCl4의 국산화를 통해 신규 제품으로 확보하는 목적의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하프늄 전구체 시장은 3000억원 규모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하프늄 프리커서의 가격이 워낙 높기 때문에 삼성전자 등 기업에서도 벤더 다변화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커서 (Solid Precursor)는 주로 화학기상증착 (CVD) 및 원자층 증착 (ALD) 공정에서 사용되는 고체 상태의 전구체로써, 반응성 가스를 사용해 열적 또는 화학적 반응을 거쳐 증기로 변환되면서 필요한 원소를 증착되는 표면에 제공한다.
반도체의 미세화와 3D 적층 구조의 일반화에 따라 하프늄 (Hf), 지르코늄 (Zr) 기반의 기존 고체 프리커서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프늄 프리커서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CP-Hf에 대한 일본 TCLC(Tri Chemical Laboratory Inc.)의 원천 물질특허가 2026년 11월 28일부로 종료가 예정돼 있다.
회사측은 "그간 독점공급 형태의 프리커서 납품에 불만이 컸던 칩 메이커들이 경쟁 체제로의 돌입을 강력히 원함에 따라 다른 경쟁 제조업체들의 원가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엘케이켐은 이러한 산업 내 흐름에 맞춰 하프늄 프리커서의 핵심 원료인 HfCl4의 국산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체 공정을 4단계(추출 및 분리, 염화반응, 고순도 정제, 전구체 합성)로 구분하고, 국내 연구기관 및 기업체와 협업 체계를 구성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판매는 2027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한편 QY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프리커서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3조 4500억원에서 2029년 약 8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기자 /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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