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수익률 해부 ② 중위험형] 고위험 이어 중위험형도 한국투자증권 ‘으뜸’

지난 18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디폴트옵션 중위험형(이하 중위험형) 상품 1년 수익률은 11.8%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국민연금 수익률(12.57%)에 근접하는 수치다.

중위험상품은 위험자산 편입비중이 40%이상 70% 미만인 디폴트옵션을 말한다.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공시 원시자료(raw data)를 분석한 결과, 2024년말 현재 중위험상품은 총 75개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 중 1년 수익률을 산출할 수 있는 상품은 71개였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20.89%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증권디폴트옵션중위험포트폴리오2’였다. 한국투자증권은 고위험형 상품에 이어 중위험형 상품에서도 ‘톱’을 차지해 디폴트옵션 상품 경쟁력이 최고임을 입증했다. 이 상품은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안정형증권자투자신탁’에 70%,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안정형증권자투자신탁’에 30%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한화생명디폴트옵션중위험BF1(20.08%), 삼성생명디폴트옵션중위험BF2(20.08%)이 2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거둔 상품은 6.33%를 기록한 경남은행의 ‘경남은행디폴트옵션중위험포트폴리오1’로 나타났으며 삼성화재디폴트옵션중위험포트폴리오1(6.65%), 부산은행디폴트옵션중위험포트폴리오2(6.66%)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상위권과 하위권의 수익률 격차가 3배 이상 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품 선정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표 1>과 <표 2>는 수익률 기준으로 상위 10개 상품을 Best10, 하위 10개 상품을 Worst10으로 명명하여 정리한 것이다.




용어설명 = 디폴트옵션(사정지정운용제도)’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 실적배당 상품 투자를 높이고 투자수익률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재 41개 금융기관에서 315개 상품이 정부 승인을 받았다.

현재 디폴트옵션에는 초저위험∙저위험∙중위험∙고위험 등 4가지 유형의 상품이 있다. 정부는 상품 명칭이 합리적 투자를 저해하는 측면이 있다는 이유로 금년 4월부터 안정형∙안정투자형∙중립투자형∙적극투자형 등 투자 중심으로 명칭을 변경할 계획이다.

손성동 연금전문 CP /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