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김치를 직접 담그기보다 포장김치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김치 구독 서비스가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농협(회장 강호동)이 운영하는 농식품 구독 플랫폼 ‘월간농협맛선’은 2024년 김치 신규 구독자 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누적 구독 가입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2024년 3~4월에만 신규 구독자 수는 총 2,526명으로, 2024년 전체 신규 구독자의 35.33%를 차지했다. 이는 김장철(10~11월) 신규 가입자 수와 유사한 수준으로, 김장철 이후에도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치 구독 서비스의 급성장 배경에는 김장철에 담근 김치가 소진되면서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가 급격히 증가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무, 배추 등 김치 핵심 재료 가격 급등하면서 직접 김치를 담그기보다 정기구독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바쁜 직장인 및 1~2인 가구 증가로 인해 간편하게 김치를 소비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정기구독을 통해 고품질의 김치를 안정적인 가격에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농협맛선은 오는 3월 1~2인 가구를 위한 소단량 (2kg) 김치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혼자 사는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자취생 등 김치 소비량이 적은 소비자층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고 농협맛선의 김치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또다른 이유로는 농협맛선이 공급하는 '한국농협김치'의 차별화된 품질을 들 수 있다. 전국 8개 농협김치공장을 통합한 한국농협김치조합에서 생산되는 이 김치는 100% 국내산 계약재배 농산물만을 사용하고 지역별 전통방식으로 팔도의 특색있는 맛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농협맛선은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소득 창출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품질 좋은 김치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상생의 구독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농협맛선 관계자는 "김치 구독 서비스 시장의 포문을 연 선두주자로서 농협맛선은 가구 변화와 소비 트렌드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다음 달 출시되는 1~2인 가구용 소단량 김치 구독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김치 소비를 돕는 동시에 국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간농협맛선’은 2023년 농협에서 론칭한 식품 구독 서비스로, 매달 정기배송을 통해 신선하고 품질 좋은 국내산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철 프리미엄 과일을 맛볼 수 있는 ‘과일맛선’과 100% 우리 농산물로 만든 ‘김치맛선’ 그리고 한약사가 개발한 한방 콘셉트의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 ‘건강맛선’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기자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