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 살인 오마카세] 예측할 수 없는 연쇄살인 진실 찾기

살인 하나,

청수시의 알짜 건물 무송빌딩의 건물주 최무송이 의문의 뺑소니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살인 둘,

최무송의 아들로 무송빌딩의 새 건물주가 된 망나니 아들 최현성이 독을 먹고 사망한다.

살인 셋,

최현성과 삼각관계를 맺었던 미용실 세입자 정선아가 독을 먹고 사망한다.

무송빌딩의 무법자 최현성을 죽이고 싶어 했던 임차인들과 치정관계로 얽혀 있던 여자들까지, 살인사건의 용의자들은 넘쳐나고 그들의 알리바이는 확실하기만 한데…….

범인은 가까이에, 무송빌딩 안에 있다.

추리문법을 충실히 따른 구성, 복선과 실마리를 좇으며 범인을 찾는 지적 재미, 등장인물들의 세세한 사연과 심리, 허를 찌르는 반전까지 어느 것 한 가지도 놓칠 수 없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 걸까?

단독 범행일까? 공모일까? 궁금증은 커져만 가는데…….

한국의 애거사 크리스티 황정은 작가의 두 번째 추리소설 <살인 오마카세>가 신작으로 나왔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 반짝이는 반전의 묘미가 뛰어났다면, 이번 <살인 오마카세>에서는 더 긴 호흡으로 심리묘사와 추리에 공을 많이 들였다.

시공간을 초월하고, 초능력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활약하는 콘텐츠 세상에서 황정은 작가의 정통추리소설 <살인 오마카세>가 오랜 친구처럼 반갑다.

황정은 작가는 2020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받고 데뷔했다. 2023년 애거사 크리스티의 동명 소설을 오마주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출간했고, 윌라 오디오북으로 제작되었다.

황정은 작가는 1년을 공들여 쓴 소설을 단 하루에 읽게 하고 싶다는 목표로 글을 쓴다고 한다. 잠 못 드는 밤을 원하는 독자에게 강추한다.

B급 남자 배우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 단지 안에서 벌어지는 주민들의 갈등과 연쇄살인을 다룬 장편소설(가제: 개구리 살인)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