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3.06(목)

MBK, 홈플러스 '먹튀 책임론' …"김병주 회장 사재 내놔야"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2025-03-05 14:27:32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


홈플러스가 전격적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이하 MBK)에 대한 ‘먹튀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유통업계 2위 기업으로 알려진 홈플러스의 위기는 단순한 기업 부실을 넘어 기업회생절차 신청 과정과 사후 책임문제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 신청 직전까지 기업어음(CP)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특히 국민연금까지 6천억원 안팎을 투자해 손실 위기에 놓였다.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MBK는 홈플러스 경영난 속에서도 알짜 점포를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배당금을 지급받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MBK가 자신들의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주력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만든다.

MBK가 이처럼 홈플러스 자산을 팔아 갚은 인수 차입금은 정확히 산출할 수 없지만 대략 4조원이 넘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에서는 "MBK가 홈플러스를 산산조각 내고 있다"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왔다.

이런 가운데 MBK는 특별한 자구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갑자기 홈플러스 기업회생을 신청했는데 이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특히 메리츠금융이 약 1조2천억 원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가지고 있어 금융권의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으로 거액의 인수대금을 빌려준 금융권은 당분간 대출금 회수가 어렵게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과거 태광그룹의 부실로 발생한 '티메프 사태'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며 '제2의 티메프 사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시민단체와 투자자들은 김병주 회장에게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기업인으로 도덕적,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사재까지 내놓는 방식으로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He is] 김병주 회장은 ∙∙∙

아시아 사모펀드 대부 ∙∙∙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

한국계 미국인 기업인으로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이하 MBK) 설립자 겸 회장으로 ‘아시아 사모펀드의 대부’로 불린다.

10대 시절에 홀로 유학을 떠나 하버퍼드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하버드 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1999년 세계적인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 그룹에 입사해 한국 사무소 대표로 일하다 2000년 한미은행 인수를 주도하면서 4년 뒤에 한미은행을 매각해 7천억원 대 차익을 거두어 사모펀드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5년 카라일 그룹에서 나와 사모펀드 운용사 MBK를 설립한 뒤 대우정밀을 시작으로 수많은 기업 인수에 참여했고 현재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MBK가 법원에 낸 고려아연 주주총회 효력 정지 가처분 결과가 이르면 오는 7일 나올 예정인데, 법원 결정을 코앞에 두고 전격적으로 홈플러스에 대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자 시장에서는 김 회장 의중을 궁금해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576.15 ▲18.02
코스닥 734.92 ▼12.03
코스피200 340.31 ▲3.23

가상화폐 시세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37,000,000 ▼274,000
비트코인캐시 601,500 ▼11,500
비트코인골드 5,015 ▼35
이더리움 3,423,000 ▼11,000
이더리움클래식 31,040 ▼110
리플 3,743 ▼27
이오스 839 ▼6
퀀텀 3,575 ▼9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37,000,000 ▼346,000
이더리움 3,425,000 ▼7,000
이더리움클래식 31,000 ▼150
메탈 1,251 ▼7
리스크 928 ▼4
리플 3,746 ▼24
에이다 1,401 ▼20
스팀 217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36,890,000 ▼430,000
비트코인캐시 601,500 ▼12,000
비트코인골드 3,810 ▲80
이더리움 3,423,000 ▼8,000
이더리움클래식 31,040 ▼130
리플 3,741 ▼33
퀀텀 3,605 ▲33
이오타 33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