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년 만에 롯데쇼핑 이사회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그는 석유화학과 유통을 포함한 그룹 내 핵심 사업군의 주요 상장 계열사 등기임원 자리에 모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롯데쇼핑은 3월 7일 공시를 통해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롯데쇼핑 이사회에 복귀하는 것은 2020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한 이후 5년 만이다.
이에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3월 5일 오는 25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 회장은 2023년 책임경영을 강조하며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지 약 2년 만에 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신 회장은 그동안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의 사내이사를 맡아왔다. 이번 롯데쇼핑 정기주주총회를 거치면 롯데칠성음료 대신 롯데쇼핑을 포함한 4개사의 사내이사를 맡게 된다.
이번 결정은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책임 경영을 한층 강화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5년 만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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