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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총수 리스크' 떨쳐내고 확 변했다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후 도약 ... '건강한 시작' 새 슬로건 선포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2025-03-11 11:18:21

남양유업의 새로운 기업 슬로건 '건강한 시작'과 CI/ 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의 새로운 기업 슬로건 '건강한 시작'과 CI/ 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이 '건강한 시작'이라는 새로운 기업 슬로건과 CI(기업 이미지)를 선포하며 브랜드 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변화는 '총수 리스크'를 일으킨 창업주 일가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이후,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정체성 재정립의 일환이다.

남양유업의 새 슬로건 '건강한 시작'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사회공헌,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한 '기업의 건강한 변화'와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는 '남양유업의 건강한 제품'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다.

새롭게 정립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윤리경영', '고객중심', '일등품질'을 핵심 가치로 설정했으며, 새 CI 디자인은 남양유업의 대표 브랜드 '맛있는우유GT' 제품 로고에서 착안했다. 이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으며, 스마일 입 모양을 형상화한 심볼은 '하루의 건강한 시작을 여는 남양유업 제품을 담은 그릇'이자 '맛있는 제품을 통해 지어지는 고객의 웃음'을 의미한다.

남양유업은 과거 '총수 리스크'의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2013년 '물량 밀어내기'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우유 과장광고와 경쟁사 제품 비방광고 논란, 창업주 외손녀의 마약 범죄 등 문제가 불거졌다. 2021년에는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예방 효과 허위 광고로 이광범 전 대표와 임직원들에게 벌금형이 선고되었고, 홍원식 전 회장은 대국민 사과 후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경영권 분쟁 끝에 지난해 1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홍 전 회장 일가의 경영권이 한앤컴퍼니로 넘어가면서 전문 경영인 체제로 탈바꿈했다. 이후 남양유업은 경영 정상화에 주력해 지난해 영업적자를 전년 대비 86% 줄였고, 당기순이익은 7324만원으로 2020년 이후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남양유업은 '전 세대를 위한 건강한 동행'이라는 CSR 슬로건 아래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02년부터 시작한 희귀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케토니아' 후원 사업을 확대하고, 보건복지부와 협약을 통해 가족돌봄청년 지원 대상을 넓히는 등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 노력도 돋보인다.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임원 퇴직금 규정을 전면 개정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적과 능력에 따른 정당한 보상 기준을 마련하고,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회사에 손실을 끼친 임원에 대한 퇴직금 감액이나 지급 거절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약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으며, 보통주 1주당 100원, 우선주 1주당 105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추진해 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액면분할 등 주주가치 제고 활동의 연장선이다.

이러한 변화와 노력은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023년 4~5만원대였던 남양유업 주가는 최근 7만4200원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뒤 총수 일가 체제 때의 문제들을 잘 제거하고, 경영 효율화 작업을 통해 본업 경쟁력이 올라간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새로운 CI와 슬로건은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브랜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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